제 목 : 연휴라 써보는 72년생 친구 셋의 50년 인생

친구1,2,3 모두 초등부터 같은 동네 살고 부모들끼리도 아는 죽마고우입니다. 

셋다 KY 대학 나오고, 남편도 SKY 출신 

대기업 다니다가 , 자격증 있는 전문직 하다가 40대 초, 중반 모두 이런 저런 이유로 

퇴사했음. 

 

친구1

대학교떄 첫사랑이랑 만난 남편과 결혼했는데, 몇년전 남편이 상간녀랑 바람남

드라마 한편 찍고 이혼. 다행히 모아둔 돈도 있고, 친정도 여유있는 편이라 경제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그 와중에 너무 심하게 상처 입어 우울증 걸려, 자살 시도도 하고 

스트레스 때문인지 암 투병중이고(다행히 2기라 경과가 나쁘진 않음)

몸과 맘 모두 만신창이가 됨 

 

친구2

전사고 다니고 의대 목표로 다니는 아들이 있는데, 갑자기 조현병 발병 하여 자퇴

5년 이상을 폐쇄 병동 입퇴원 하고, 망상이 도지면 폭력성 나오고, 경찰 오고 

시한 폭탄과 살고 있는 기분이라 함. 

그 와중에 신경 못쓴 둘째는 중학생인데 엇나가서 자기도 자퇴한다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면서 경찰서에도 자꾸 불려다님 

 

친구3

남편이 잘나가는 대기업 그만두고, 벤처를 차려서 한동안 잘 나갔는데, 사기를 당했

는지, 뭔가 잘못되었는지 갑자기 강남 아파트 다 말아먹고 신용불량되고 그야말로 

쫄딱 망해서 외곽 변두리 빌라로 이사 감.  

남편 신용불량이라 도망다니고, 생계는 본인 알바랑, 아이들 알바로 겨우 살아감 

 

셋다 모두 너무 열심히 공부하고, 일도 하고, 자기 위치에서 잘나가는 사람들이었는데

갑자기 4.5 년 사이에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어버림 

 

얼마전 5년만에 만났는데, 이제는 그냥 웃으면서 우리 셋중 누가 팔자가  제일 그나마

나을까? 하고 위로 아닌 위로 하고 옴.

 

남의 얘기 아니고 저도 당연히 저 셋중의 하나임. 

누가...제일 나은 팔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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