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서 시댁에 명절선물은 미리 보내셨구요.
이후 선물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와서 시댁과 함께 나눠먹자고 하셔서 오늘 제가 왕복 두시간 넘는 거리의 아버님댁에 다녀왔습니다.
시댁은 아버님 혼자 계시고 도리를 많이 중시하시는 분이세요. 오늘 아버님은 큰 집에 명절 보내러 가셨고 제가 갑자기 방문을 드리게 되서 얼굴은 뵙지 못했어요. 그래도 출발 전에 전화 드려서 집 경비실에 놓는다고 했구요. 근데 도착하니 경비실에서 음식을 맡아 주시지는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연락을 해서 비밀번호 달라고 하려고 전화를 15번을 넘게 드리니 잠깐 받으시더니 비밀번호 달라는 말에 급하게 끊으면서 집 비밀번호만 딱 보내셨어요. 뭐 운전하느라 수고 했다 고맙다 그런 말씀 전혀 없으셨구요. 전 이유를 너무 잘 알거든요. 남편이 큰집에 안가는데 친척들한테 시아버님 이미지 구기니 아들이 해외에 있다고 그러거든요. 물론 해외에 살기는 했었고 지금은 한국에 지내고 있는데 그러시네요. 제가 남편한테 아버님 큰집이니 이미지 챙기시려고 일부러 전화 안받으셔서 우리 밖에서 20분 넘게 기다리게 한거 너무 기분 안좋다고 하니까 별것도 아닌걸로 그런다고 제가 이해가 안간다고 하는데 제가 정말 예민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