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 올케는 우리집에서 설거지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오빠네가 결혼한지는 20년이 넘었는데

지금은 외국에 살아요.

결혼하고 10년 정도는 근처에 살았는데

우리집에 왔을때 한번도 설거지를 한 적이 없어요.

근데 이유가 웃겨요.

저랑 여동생이 엄청 성격이 급하고 행동이 빨라요.

우사인 볼트급이에요.

음식 장만 할때도 빛의 속도로 움직여서

행동이 얌전하고 약간 느린 편인 올케언니가

끼어들 틈이 없었어요. 

저희는 십대 시절부터 명절이 되면 아침부터 자매 둘이 전을 다 부쳐 버렸어요.

저희 숙모 조차 한번도 전을 부쳐본적이 없어요.

도착하면 우리가 음식을 다 해놓거든요.

 

설거지 역시 우리가 다 해요.

주로 제가 설거지, 여동생이 식탁 정리 담당이에요.

동생이 테트리스 하듯이 그릇을 착착 쌓아서 옮기고 저는 순식간에 설거지를 해요.

사실 동생은 저보다 더 빨라요. 모든 행동에서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성격이죠. ㅎ   

 

오빠네 놀러갔을때도 제가 집안일을 다 해줬어요.

올케가 직장에 다녀서 퇴근하기 전에 제가 매일 청소기 돌리고

욕실 청소, 마당에서 잡초까지 뽑았죠. 

 

전 아마 조선시대에 태어났음

엄청 사랑받는 노비가 되어 웃돈 얹어서 거래가 됐을 겁니다.

양반은 아니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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