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출산 후 시댁에 아이 뺏기는 기분?

마흔 넘어 첫 아이를 낳아서 그런건지

아이에 대한 애정이 큰 편이에요.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남편은 같이 못있었는데

전 그게 너무 좋았어요.

저한테 잔소리할 사람없이 오로지 아이와 저 뿐이니까요.

 

조리원 생활 끝내고 집에 왔는데

그때부터 시부모님의 집착이 시작되었죠..

 

갓난쟁이를 시부모님께서 데리고잔다고 하셨던 일..

저는 맘에 안들었는데 신랑이 거부를 안해서

하루 데리고 주무신 후,

그 다음 날 아기는 태열 때문에 온몸이 빨갛게 변해서

병원 다녀왔어요. 

5월에 아이를 솜이불로 덮어서 재우셨대요.

 

저희 집에 오시면 엄마인 저에게 아이를 안주세요.

아버님이 하루 종일 안고계셨고요.

그렇게 안고계시면 아이가 또 땀띠난다고 해도

아랑곳않고 품에서 내려놓지를 않으시더라고요.

 

좀 커서 아이가 좀 앉고 서고 할 때쯤

시댁에 갔을 때에는 방 하나를 장난감방으로 만드시고

그 방에 들어가셔서 문을 닫으시더라고요.

 

필요한 것..(이유식, 떡뻥, 물 등) 전해드리러 들어가면

흠칫 놀라시면서 왜 들어왔냐는 식으로 하셨고요.

 

얼마 전에도 같이 외식하는데 아이가 보채니까

아버님이 데리고 나가셔서 놀아주고 계셨어요.

쪽쪽이가 필요할 것 같아서 가져다드렸더니

잘 놀고있다고 들어가보라고 해서 등 돌리고 가는데

아이가 저를 따라왔나봐요.

그러니까 저보고 왜 나와서 모습을 보이냐고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애를 떼어놓기를

아주 간절히 바라시는 것 같은데..

진짜 이유도 모르겠고 싫은 감정만 들어요.

이건 안겪어본 사람은 제 마음에 공감을 못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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