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댓글로 어느 분이 올려주신 위플래시 영화를 봤어요
2014년 영화인데 저는 몰랐어요
열정과 광기의 스승과 제자 이야기라길래 끌려서 찾아봤더니 넷플릭스에 있네요?
시작도 아주 좋습니다 ㅎㅎ
비가 추적추적 오는 흐린날 보기 딱 좋은, 뉴욕 맨하탄의 밤거리를 따라 재즈 음악과 심장 바닥을 쿵쿵 울리는 낮은 박자...
오~ 분위기 좋아요
그러다 속에 불을 품은줄 모르고 음악을 배우겠다고 들어온 학생과 괴짜, 괴팍, 고약하기 그지없는 인격파괴자같은 스승과 만나고 두 광기는 휘몰아치며 충돌하고 나동그라지고..
피튀기고(은유가 아닌 진짜 핏물) 텐션 치솟고
피와 땀의 짭짤하고 찝찝함이 입안에 생생히 느껴지는듯한 연출과 음향 좋았어요!
재능이 있어도 건드려줄, 끄집어내줄 스승이 필요하구나.. 끄집어내기까지는 엄마들이 한 생명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줄 때처럼 극도의 고통과 비명의 순간을 건너야 도달하는구나...
피범벅, 자기 저항, 눈에 별이 번쩍이는 순간을 넘어서 비로소 느끼는 희열을 대리로나마 잠시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혼자가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마음이 합하고 영혼히 합해서 경지에 이르는 모습은 보는 사람까지 벅참
마지막 연주는 와....
소개해 주신분 감사드려요^^
덕분에 행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