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돈아까워한다는걸 알았어요

살림하는데 돈쓰는걸 되게 돈아까워한다는걸 알았어요

냉장고 뒤지며 이건 언제 산거냐

생필품 산거라고 매번 얘기해도 택배만 오면 또샀군 또샀어 열번이거 말하고

언젠가부터 저도 모르게 이건 얼마줬는지 얼마나 싸게 샀는지에 대해 얘기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아이가 좀 커서 제가 일하게 되니 제가 밥을 사주니 진짜 너무 입이 귀에 걸리면서 접시까지 다 긁어먹고 니가 내는거지? 하며 웃더라구요

그때 알았어요 ㅋㅋ 갱년기라 잔소리한건줄 알았는데 돈이 되게 아까웠구나..

집에와서 내가 애들 뒤치닥거리하고 그제서야 쉬고있으면 되게 꼴보기 싫었겠구나..

지금도 밥먹으러 같이가면 본인카드 안쓰고 싶어서 머뭇머뭇거려요

이젠 제가 버릇이 생겼어요

이번달에 돈벌었고 이건 내가 낼꺼니까 먹어도되지 이건 내가 낼꺼니까 사도되지.. 이런말을 저도 모르게 항상 하고 있더라구요

그냥 남편버는거 경제권 남편한테 넘겼어요

물론 생활비 받고 카드도 한장 받습니다

그외에 제가 먹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아이들 사주고싶은거 큰애 학원비 및 저녁사먹는돈.. 제가 부담해요

큰거 가구 같은거 사는거도 제가 부담하구요

그런데.. 이젠 같이 외식을 하진 않아요

저도 모르게 내가낼꺼니까 먹어도되지 이런말이 습관이 되서 서글퍼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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