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요즘 학생들의 사회성이 걱정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학생들 지도하는 것이 정말 조심스럽고, 점점 안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혼나 본 적이 별로 없는 사람처럼,  조금만 지도를 해도 울고 불고 난리에요. 멘탈이 너무 약하고 싫은 소리를 못들어요. 

정말 별 큰 얘기도 아닌데, 본인한테 싫은 소리가 들리면, 이 선생님이 내 생활기록부 잘못 써주는 거 아닌가 걱정이나하지, 정말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돌아보고, 반성할 생각을 못하더라고요. 잘못했다는 말도 입 밖으로 못하구요. 

그래서 지도하다가 저도 힘만 빼고 기분만 안 좋아지니, 점점 딱 필요한 말만 하게 되지, 애써서 지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도 지도를 해야할 일이 생겨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 학생들을 그냥 보내면, 대학가서 직장가서 이런 마인드로 지냈다간 적응 못하겠지... 싶어 마음먹고 지도했는데, 역시나...괜히 지도해서 나만 힘빼고 상처받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이런 말 들었으면 나중에 생각나겠지. 하는 마음으로 저를 위로합니다만,  이들이 직장다니면, 사회생활이 정말 힘들거란 생각에, 걱정이에요. 

은둔 청년이 매년 증가하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그나마 고등학교는 생기부 권한 때문에 학생들이 나름 조심하는데도 이런데, 초등은 뭐 비할 수 없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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