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셀프 입주청소

제가 이번 여름에 우리 아이 오피스텔 6평 들어가는데도 입주청소 맡겼던 사람이예요.

그때 제 직장일이 바쁘기도 했고 또 전에 살던 사람이 무지 지저분하게 지냈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우리집이 이사갈 아파트는 신축이고

여태 아무도 살았던 적이 없어요.

 

제가 이사 여러번 하면서 보면

전에 사람이 살았던 흔적을 지우는게 힘든거더라고요.

신축 아파트는 공사 먼지만 많지 사람이 살던게 아니라서

이른바 누린 때가 없어요.

공사 먼지가 걸레에 안 나올때까지 반복 반복 인거고 다른거 없더라고요.

 

남편은 그런거 맡기자고 하는데요.

제가 결혼하고 이사 여러번 한 경험에서 보자면

가장 쉬운게 신축 아파트 입주청소입니다. 

 

어쩌다 보니 가장 최근의 2개의 아파트가 신축이었고 1개는 사람이 살다가 이사간 건데

사람이 살던 아파트는 입주 청소가 맞다고 봐요.

신축아파트는 입주청소 맡겨도 별로 시원치 않아서 결국은 내가 닦아야 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평일엔 제가 출근하니까 오늘 일요일에 혼자서 청소도구 들고 갔어요.

남편은 시모와 성묘 갔고요.

아침에 마침 봉사날이라서 새벽 5시부터 4시간 봉사하고요. 

봉사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점심도시락 싸고 청소도구 챙겨서 이사하는 집에 가서

혼자서 차분히 침묵 속에서 오랫동안 청소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그집이 단수 상태이더라고요.

그러니 걸레질도 여의치 않아서 들통에 물 담아가서

물걸레와 로봇물걸레청소기만 챙겨가서 돌렸어요.

걸레는 따로 챙겨서 집에 와서 빨았구요. 

우선 천장을 빗자루로 쓸고 벽도 다 쓸어내고

진공청소기로 다 흡입하고 물걸레 청소기 돌리면서 물티슈로 집안의 모든 선반을 닦아냈어요.

제가 하면서 여태 입주청소 맡겼을 때 미진했던 부분을 다 상기할 정도였어요.

 

중간에 도시락 꺼내서 먹고요.

화장실은 관리사무소 근처 화장실로 가서 이용했어요.

근처 편의점 가서 커피 마실까 하다가 아서라... 시간이 아깝다..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혼자서 7시간동안 해도 아직 다 못했습니다.

평수가 넓은 것도 맞지만 아무래도 저는 청소 비전문가이니까요.

내일부터 추석연휴 전까지 직장이 무지 바쁜데

추석 연휴 되면 또 한번 와서 오늘 못다한 거 더 닦으려고요.

혼자 해보니 신축은 셀프 입주청소 충분히 가능하다 싶어요. 

 

성묘 끝나고 온 남편은 당신 왜 그러는건데.. 그런건 맡기자고.. 이러지만

입주청소 그게 한두푼 하나요??

신축은 먼지와의 싸움이지 누린 때가 없는거라고 강한 자기주장을 했습니다.

공사 먼지 닦아내는건 결국 여러번 하면 되는겁니다. 

 

입주청소 아낀 돈으로 뭘 살까 생각 중입니다.

다용도실에 걸레 손빨래용 수전 설치할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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