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외국에 나가 있는데
남편이 아이가 있는 김에 여행다녀오라고 하는 바람에 3주를 해외에 머물게 됐는데,
여기저기 구경시켜준다고
자식이 일정 짜고 데리고 다니는데 쫓아다니다 보니 만감이 교차하네요.
늘 내가 챙기고 데리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이젠 어른이 되서 내가 하던 일을 자식이 하다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아직까지는 부모경제력이 더 좋을때라
비용은 대부분 엄마가 부담합니다만.
남자친구까지 나서서 차렌트해서
여기저기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따라 다니는데 내가 갑자기 7,80먹은 노인이 된 느낌.
이제 나이 오십인데.
내가 우리 부모님 모시고 다닐때
부모님도 나한테 저런 감정을 가지셨겠구나
싶기도 하고.
어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강행군해서딸아이는 푹 쉬게 두고,
커피 한잔 마시고 혼자 놀러 가려 준비 중인데.
건강관리 잘 해서 혼자 씩씩하게 더 열심히 놀러다녀야겠다.
귀국하면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고 더 자주 놀러다녀야겠다.
외국 어디에서 모닝커피 한잔 하며
횡설수설 해 봤습니다.
즐거운 휴일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