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지난주 소개팅 후문

후일담을 요청하신 분이 있는ㅈ건 아녔지만 지난 주 개팅에 많은 분들의 감사한 댓글을 받았기도하고 지금 시간에 배불러 잠도 오지 않아서 한 번...

 

지난 주에 올리고, 끌리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너무 착해보였기에(진짜 착한지를 한 번 보고 알겠냐만은) 그리고 연락이 끊임없이 와서 호감을 표하시기에 오늘 다시 커피집에서 만났습니다. ㅜㅜ저는 지난 주에 보고 외양이 맘에 안들어요 했는데 다시보니 제가 좋으면 문제 없을 무난한 외모더라고요. 그냥 지난주에 제가 재미가 없고 매력을 못 느꼈으니 외모가 별로라고 기억속에 저장됐었나 보다 했어요.

 

네 시에 만나서 두 시간을 앉아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재미는 못 느꼈지만, 제가 얘기를  잘 이끌어내는 타입이어서 대화가 끊기진 않았어요. 그러면서 속으로는 일분이라도 빨리 파하기를 간절히 바랐죠~~~~ 근데 이 사람 저녁 때가 됐는데도 밥 먹으러 가잔 소리도 안하고 일어나잔 소리도 안합니다... 속으로 뭐하자는? 하면서제가 이제 그만 파하자는 뉘앙스를 풍기니 ... 알았어요3분만 있다가 갈게요 하는 겁니다 ㅜㅜ 마음이 약해진 나... 너무했나 싶어 카페에 꽃혀있는 책을 주워들고 얘기를 시작.. ... 대화가 끊겨도 저를 보고 웃을 뿐 일어날 생각은 안합니다.  얼른 끝내고 싶은 생각에 참지 못하고 이제 그만 일어날까요? 하고 보냈습니다...

 

밥 먹으러 가자고 해도 저는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 이미 힘둘어서 갈 생각도 없긴 했지만,  저에 대한 호감은 끊임없이 표하면서 저녁 때가 돼도 밥 얘기 없고 첫 만남에서도 결제를 두번이나 하는데 들썩도 안하는 게(처음에 남자가 저 사는 쪽으로 온다고 해서 제가 모신다고 했고 ,처음커피는 당근 제가 냈고 두번째 결제하는데도 낸다는 말 안하길래 제가 냄) 참 특이한 것이 뭐랄까...

 

남녀를 떠나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흘러감을 익히지 못한 느낌??? 마음에도 없는데 그걸 말로 내뱉고 행하는 게 지나친 사람은 꾼이고 선수지만 이 사람은기본선을  모르는 사람 같았어요.  세상에는 기본선이 라는 게 있다  자체를 모르는 느낌? 좋게 말하면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뒤집어 말하면 기본을 못 배워먹은 멍청한 놈(?) .가서는 도착했다~~ 커피 맛있었다, 내일은 뭐할거냐고 물어보는 문자가 왔기에 기분 나쁘지 않게 마무리하는 답장을 보냈네요. ㅎㅎㅎ

 

여러사람 만나보는 건 저는 즐겁게 생각하고 또 제게 무례하게 하는 경우가 아니면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며 경험치로 쌓자는 타입이긴 하지만 =.= 휴우 ... 역시나 매력을 못 느끼는 상대와 시간 보내는 건 어렵고 세상에는 역시 남녀노소 떠나 별별인간 다 있고 또 그냥 내 맘에 내 눈에 괜찮은 사람 만나는 것도 뭐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를 다시금 확인한 그런 하루였습니다. 그렇게 보내고 끝난 해방감에 기뻐서 저번 글의 맥주집 가서 벌컥벌컥 마시고 먹다가 지금 들어왔더니 너무 배불러서 졸리지도 않네요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들 해피한 밤 되시기를 바라며...(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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