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땐 사람을 되게 가렸어요
착한애 안착한애
편한애 안편한애
이런식으로 가려 사겼는데
착한거 같은 친구들은 대부분 속을 감춰서
착해보이는 거란걸 뒤늦게 알겠더라구요
그냥 자기 할말 안하고 속내 안 비치고
오랜 시간 겪어보면 꿍심 있거나 의뭉한 맛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좀 못되 보이는 애들이 오히려 의뭉스레
뒤로 딴 생각은 안하더라구요
뭐 비상식적인 사람 제외하면
사람은 절대선도 절대악도 없다 싶어요
그냥 어른들이 둥글둥글 지내라 한게
무슨 말인지 이제서야 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