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분하고 억울해서 남편에게 설움 줬어요

전 치킨ㆍ피자 트라우마 있어요

남편이 너무 짠돌이라서 외식 싫어하고

배달음식 시키면 옆에서 다 먹을때까지

눈치주고 잔소리 합니다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었어요

 

그게 너무 싫어서 몇번을 별르다가

한번씩 배달해서 눈치보며 먹었어요

아이들 키우면서 안먹을수는 없더라구요

임신해서 2주에 한번 치킨먹는데

비싸다며 잔소리 계속해서

펑펑울면서 그대로 가져다가 쓰레기통

버렸어요

그렇게 20년 살고 아이들도 성장해서 대학생되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치킨 피자가 너무 맛있다며

배달하면 반을 혼자 다 먹습니다

그런데 제 감정이 이상합니다

남편이 맛있다맛있다~하며 잘먹는 모습보면

토하고 체할것 같아서 같이 못 앉아있어

혼자 먼저 일어납니다

그리고 안방에 와서 예전처럼 서럽고 억울한감정이

가득 차올라요

 

오늘 치킨먹는데 제가 남편에게 쏘아붙였습니다

아이들도 없고해서 

~그렇게 맛있는것 얘들 어릴때 마음편하게

먹게해주지 그랬냐! 

나 임신했을때 치킨들고 서러워 울게 했어야했냐!

치킨ㆍ피자 먹을때마다 얘들앞에서

가계부 추궁하고 ᆢ

난 트라우마로 자기 개걸스럽게  먹는것보니

토할것 같아! 

소리지르고 나니 눈물이 펑펑납니다 

남편이 잠시후 방에와서ᆢ

 먹는걸로 설움줘서 빈정상해 치킨피자 안먹는다네요

차라리 잘됐어요 ㅠ 남편 먹는꼴 안봐도 되니

제가 체하지는 않겠지만

이제 나이들어 뭐든 예전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잊혀진 예전 일들이 자꾸 생각나니

저 갱년기인가봐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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