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세 시어머니. 초기 치매 상태이시고 무릎수술후 잘 못걷고
합가 이야기 나오네요.
벌써 이야기 나온지는 10년 전이고 최근 3년전부터 이야기 나온거 제가 여태 거절해온거구요. 근데 오늘 또 그래요.
최근들어 시어머니 인지력도 더 떨어지고 걷는게 느리시고
혼자선 마음대로 외출을 못하신다고요.
아직 요양병원 요양원 모실만큼은 아니라고 또 본인도 절대 못간다 하시고.. 시아버지는 정정하고 건강하세요.
(아들들이 효자라 그건 아예 옵션에도 안들어가요)
아주 중병이나 큰 병은 없는 노환인 상태이고
누군가 계속 옆에서 말동무하고 돌봐줘야 하는 ? 그런 상황요.
아들 둘이고요. 장남 차남네 둘다 바쁘고 애들도 손 많이가고
평범하게 애들 키우며 살아요.
아들부부들 다 다들 사오십대이고 노산이라 애들 나이도 제각각이고 다들 정신없어요.
시아버지는 항상 열외로 본인은 시어머니랑 별거하거 싶어해요.
병원이나 모든 문제에 참여 안하고 자식며느리들한테 시키고
시어머니는 자식과 며느리들이 모셔야 하고 본인은 이사하고 혼자 사신답니다.
돈은 많은 집이에요.
제 의견은
근처에 집 구해 왔다갔다 하자. 집에 간병인을 구하고 자주 가보고 원하면 당신이 들어가도 된다. 난 한집에서 같이는 못산다
매일 드나들고 도와 드리겠다.
남편은 당연히 한집에 다같이 산다. 어머니는 지금 누가 옆에 있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매일 왔다갔다 하는건 우리가 힘들다 한집에 살자. 간병인은 싫다고 하신다.
형네는 형님이 합가 못한다고 이미 딱 거절하고 형은 의중을 모르겠네요.
남편은 형수는 싫다하니까 그럼 너밖엔 없지않냐 (형수 어려워함)
시아버지도 형과 형수는 어려워해요. 근데 웃긴건 그 집 아이들 어릴때 첫손주라고 시어머니가 다 키워주시고 집이며 다 사주셨어요.
지금 형님이 사는집도 시어머니것이구요 저흰 지원이나 육아도움 일체 안받았어요.
근데도 딱 형님은 발을 뺐고 시아버지도 형한테는 말을 못해요. 하지만 형님도 싫겠죠 누가 저 상황에서 자기인생을 시어머니 수발에 바치고 싶겠나요? 같은 갱년기 돌입한 여자로서 저라도 다 짜증나고 싫은데 누가 좋겠어요.
이해 합니다. 그래서 형님한텐 아예 이야기 안할거구요.
남편이랑 시아버지 둘이 지금 말을 맞춰 저한테 저러는거니까요. 너무 기분나쁜게 이게 다 시아버지 아이디어에요.
당사자인 남편은 당장 우리집으로 어머니 모시자하다가 제가 거절하니 지금 말안하고 삐져있어요.
그런데 저도 이제 마흔 중반 들어가고 갱년기 들어서 건강도 전같지않고
정작 시어머니는 건강검진 꼬박꼬박 받고 아무이상도 없고
병원도 저보다 더 자주 다니세요.
정작 저는 검진도 미룬지 오래에요 .
치과한번 검진한번 가려면 애들에 뭐에. . 검진 가려고 애들좀 봐달라하면 남편은 자기 바쁘다고 짜증냅니다 . 그러니 더 같이 못살죠. 안봐도비디오입니다 . 처음에나 잘하는 척 하다가 나중엔 다 저한테 떠넘길거에요.
저는 아픈몸 이끌고 시어머니 병원 따라다니며 건강하다 확인받아야 하는 상황인거죠.
남편은 저 아파도 신경도 안써요. 효자인거 빼면 무심한 인간이에요.
애들 키우고 사는것도 지금 너무 바쁘고 힘들어요.
더 우기면 제가 이 집에서 혼자 나갈테니 남편보고 애들 키우고 다 하라고 할 생각이에요. 제가 합가 거절할때마다 저렇게 심통을 부리고 찬바람 불어요.
가장 화나는건 시아버지 태도에요.
결혼한지 13년된 저인데 저보단 아무래도 시아버지가 책임이 있는거 아닌가요?
조만간 제가 만나서 직접 시아버지한테 이야기 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