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친구같고 좋다는 분들은
남편에게 역한 체취 못 느끼시는 거죠?
그래서 스킨쉽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스킨쉽을 자주 하니 사이가 더 좋아지고
붙어있고 싶고 그런게 아닐까...싶어요.
평생 담배 피워온 것이 몸에 쩔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나이 드니 몸에 냄새가 나서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차 타고 갈 때도 코를 훅 찌르고
소파에도 쩐내가 배서 저는 소파에 앉아본지 오래예요.
심지어는 샤워를 금방 하고 나왔는데도 냄새가 나요.
정말 미칠 거 같아요.
밥 먹을 때는 수저질 따라 몸이 흔들리면
코에 훅 찌르고 들어오는 체취 때문에
어떨 땐 욕이 확 나오기도 해요.
냄새나니 씻으라고 하면
왜 그리 눈을 흘기며 화를 벌컥 내는지,
까탈스럽다느니 이비인후과 가보라느니...
남들은 안 난다는데 너만 유난하다느니.
남들이 뭐라고 하든
같은 집에 사는 내가 냄새 때문에 힘들다는데
왜 안 씻는 거죠?
오늘은 하루종일 외출없이 소파에 붙박이처럼 있더니
장보고 들어오니 온 집에 묘한 냄새....하 정말...
코마개를 하고 지낼 수도 없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속으로 욕할 거 같고
퇴직하고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다른 것도 그렇지만 냄새 때문에 더욱 미치겠어요.
남자들은(? 아니 내 남편만?) 자주 씻는 게 그렇게 힘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