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형제 자매 우울증 있으신 분 있나요? 인생살기힘든성격..

최근에동생이 죽고싶고 괴롭다고 자주 연락와요.

인생은 제가 더 힘들게살았는데

자기는 우리가족의 피해자라고 하네요

똑같은 엄마아빠 밑에 태어나 출생 순서가 다르고 성별이 다르니 양육 태도에 따른

임팩트가 다르긴할텐데

이게 어느정도 유의미한건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동생은

다섯 여섯 살부터 있었던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작은 상처들 거의 다 생생히기억하는 편이고.

 뭐 이제 나이가 있어서 원망하는 건 아니지만 자기 성격에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딸이고 동생은 아들인데.  동생이 훨씬 더 귀한 대접받았었고 저는 엄마가 제대로 못 키우고 할머니가 걷어 먹여주다시피 했어요

 

예민하고 내향적인 엄마도 사회생활이 언제나 늘 힘드시고 자기 있었던 얘기들이 잘 소화가 안되니 대부분은 뒷담화로 푸세요 그 뒷담화를 들어주는 대상은 주로 저 구요. 어렸을 때는 엄마 말이 다 맞는 건 줄 알았는데 엄마가 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인간이라는 거를 30대쯤 깨달은 거 같아요

 

아버지가 무대뽀라도 엄마가 아이들 잘 다스리면 정말 법륜스님 말처럼 아이들은 편안하게 다 잘 자라나요? 우리 엄마는 제 동생이 힘들어하는 거가 백프로 아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아빠 미워해야하는데

 저는 아빠 원망 안 하거든요. 

오히려 엄마 엄마가 미워져요. 저한테 부모로서의 아빠는 별 큰 영향이 없는 거 같아서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돌아보면 고마운 분..정도.

(주사 폭력 도박 여자 이런건없고 걍 독불장군. 엄마를 힘들게함. 근데 제가 결혼하고 돌아보니 어느집에나 있을법한 강도의 힘듦이었음. 결혼전엔 엄마가 세상불행한 여자인줄 알았음)

 

혹시 저 같은 처지에 있으신 분

형제 땜에 힘들 때 어떻게 하시나요? 완전히 외면하기도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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