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춘기 아들과 충돌 이후

속 깊고 유쾌하고 귀엽던 저희집 남자 중딩에게도 올 것이 왔습니다. 

저희집은 인터넷 사용 제한이 갈등이었는데, 완력이나 다름없는 반항에 지쳐 이렇게는 못 살겠어서 최신형 스마트폰 개통해 줬구요(원래 태블릿 피씨 있고 할 거 다함)

아이는 화가 누그러지고 좀 사람꼴을 찾긴 해서 차려주는 밥도 먹고 학교도 제 시간에 가고 일상을 영위하는데

문제는 제가 입은 마상이 너무 오래 가네요. 좀 컸다고 대들어서 비싼 스맛폰 얻어내고 여전히 엄마는 쌩까고 다니면서 제 할일만 하면 된다는 듯한 모습 보니 너무 미워요. 

좋은 책과 뇌과학 강의, 다 지나가고 돌아온다는 주옥같은 82 댓글 보며 마음을 다잡다가도, 돼지우리 방과 아이만 보면 모멸감을 사과받고 싶고 분노가 올라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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