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농사는 병충해의 위력이 크네요

베란다에서 텃밭을 조금 해보고 있어요. 농사라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지만 이것저것 키워보니 생명의 신비랄까.. 반려동물도 아니고 나를 알아봐주는것도 아닌데 참 신기하고 보람있고 재미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게 잘 자라던 오이가 갑자기 쭈그리가 되더니 그게 병이었네요. 뒤늦게 친환경 약제를 써봤으나 소용없었어요.  꽈리고추 썰다가 나온 씨앗을 심어서 멋지게 키워놨는데 꽃들이 진짜 많이 떨어졌거든요. 알고보니 벌레가...ㅠㅠ

코스트코 갔다가 장미나무를 사왔는데 꽃이 어쩜 그리 고급스럽게 아름다운지 감탄을 했는데 며칠 안본새에 벌레가...ㅠㅠ. 진하게 약을 쳤더니 잎 꽃잎 다 떨어지고 거지꼴이 되었어요.  이제 다시 잎과 꽃이 맺히는데 처음의 그 아름다움은 사라졌어요.

아.... 배추 씨앗을 뿌려서 너무나 탐스럽게 싹이 올라와서 쑥쑥 크는데 역시 벌레...

이 쪼끄만 농사를 하면서 약값만 10만원은 든것 같아요. 물에 희석해서 쓰니까 오래 쓰겠지만...

친환경약은 정말 안들어요. 아무리 칙칙 뿌려대도 벌레는 아랑곳하지않고 제 갈길을 열심히 가네요. 빨아먹으러.. 고추 꽃이 엄청 예뻐요. 제 눈에는 소담스런 언니처럼 정말 참하게 생겼거든요. 꽃잎이 떨어지고 고추가 맺히는건데..그 떨어진 꽃잎 감상하는데 벌레가 쑤욱 나타나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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