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신앙이고, 교회는 어릴때는 건성건성 30대 40대는 열성으로
지금 50줄 들어서 회의적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혹시 내 감성과 절박함이 만든 환영은 아닐까 싶고
존재 자체가 의구심이 들 때가 종종 있어서
그 의심을 억지로 떨쳐버리지 않고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전제 없이 탐구해보고 알아보려고 해요.
독서도 폭넓게 하고요.
어떤 쪽이든 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교회를 가거나 성경을 보거나 등의 활동은 기본적으로 할 생각도 있는데
아직 이사온 곳에서 교회를 정하지 못하여 쉬고 있어요.
함께 신앙생활 했었던 친구에게 솔직히 말했는데
친구는 매사에 비판없이 수용하는 긍정지향형 친구이고,
신앙도 마찬가지에요.
모든 것이 은혜이고, 뜻이 있고..뭐 그런 식의 이야기 많이 해요
전 그렇구나..하며 듣고요.
친구가 나의 신앙의 방황 얘기 듣더니,
그래도, 주님 안에서 답을 구해야 한다..그래요.
그래서, 내 말은 어떠한 전제 없이 의심을 시험해 보겠다는데 무슨 주님 안에서냐..그랬더니
수긍해주는 듯 말하면서
너 같은 경로를 지나 다시 돌아오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힘이 된다고..
그래서, 난 다시 돌아갈지 지금 확신이 없다..
친구는 다시 너의 상태를 나는 믿음 있는 걸로 본다...
그러길래, 내가 지금 믿음이 없는 것 같고 최악의 경우에는 믿음을 포기할 거라는데
무슨 믿음 있는 걸로 보냐.
나에게 답을 주지 말고, 그냥 날 방황하게 둬라..
전 답답했어요.
얘는 나와 어떤 일에 접근하는 자세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서로 말이 통하겠나 싶었고,
내 방황 자체가 부정당하는 느낌이었어요.
이미 답을 정해놓고 넌 돌아올거다. 넌 방황하는 어린양..이러는데
답정너와 대화하는 기분....
휴....당분간 만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
친한친구라서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