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에게는 주변에 사람이 많고 천하제일 효녀

둘째딸이 있어요.

엄마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2차례나 하셨는데 주방일 1도 못하는 상황에도 집에 온갖 김치종류 부터 해서 밑반찬이 종류별로 엄청 많아요. 일단 진짜 최고 효녀 둘째언니가 해나르고 사나르고요 이모가 해다주고 동네아줌마 1,2,3,4,5,...진짜 끝도 없으시더라구요.

오죽하면 젊고 멀쩡한 저한테 엄마집 반찬 다 못먹어 버리니니 갖다 먹으라고 하실 정도에요.

엄마 주변에는 떡이며 김치며 이것저것 별별 먹거리가 늘 생겨요. 저는 그게 신기해요.

나는 엄마 아니고 내가 내돈내산 사먹는 거 아니면 그런거 하나도 없는데 엄마는 아빠랑 먹다먹다 버릴 정도로 주변에서 이것저것 많이들 챙겨주시네요.

저는 주변에 사람에 없어요.

친구도 없고 지인도 없고 허울뿐인 남편과 세상 소중한 자식1명이 전부에요.

어제 여기 82에서도 봤지만 엄마 돌아가시면 저도 그나마 소통할 사람 아무도 없는 거에요.

그런데 저는 마음의 병이 든 것 같아요.

인간관계에 어느 순간 환멸을 느끼고 마음이 닫혔어요.

형제는 많은데 우애도 1도 없구요.

솔직히 아침에 눈 떠지고 자식 있으니 살긴 사는데.

누군가는 괴로움 보다 외로움이 낫다고.

문제는 외롭지도 않아요.

어느날은 내가 이렇게 미쳐가는가보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인간관계 도대체 뭐가 정답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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