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갱년기 남편과 집에 함께 있는게 무척 힘들어요

남편이 50 넘어가면서 갱년기가 왔는지

우울증과 짜증이 많아졌어요

성실하고 한결같은 사람인데

감정적으로 너무 스트레스에 약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마음대로 안되는 상황이 있으니 아주 힘들어해요

제가 보기에 우리 아이들이 범생이과는 아니어도

보통 수준의 속썩임이거든요

지저분하고, 산만하고, 말 밉게 하고 등...

그런데 한마디 한마디에 남편은 미치려고 해요.

둘째가 감정적인 편이라 말 할 때 목소리가 진폭이 크고 소리도 크고 해요

조절력 약하고 충동성 강한 아이라 더 그렇죠.

남편은 보통 사근거리면서 말하는데 아이가 조금만 목소리가 커지거나

자기 기준에 벗어난 소리로 말하면 크게 짜증을 내요. 

 

하루에도 여러 번씩 그러고, 특히 내가 운동 등 잠깐 외출하고 돌아오면

아이는 그런 걸 몇 번 겪고 퉁퉁 부어 있고,

남편은 미간을 잔뜩 찌그리고 있어요

아이가 자기 옆에 와서 자꾸 시끄럽게 하고, 잘 시간인데 안잔다..주로 이런 레퍼토리.

그럴 때 같이 감정적으로 응대하면 싸움만 되거든요

오히려 단호하게 딱 잡고 담백하게 지금 들어가! 더 이상 안돼! 이래야 하는데

우리 남편은 아주 감정적으로 제발~~~그렇게좀 얘기 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그럼 애는 또 변명하고, 남편은 또 인정안한다고 더 짜증내고..

이러기 시작하면 아주 혼돈의 개난장판.

부모의 지도력과 권위가 없고 같은 동갑내기가 실랑이 하는 것 같아요.

그냥 애들이 알아서 잘하길 바라는데

그러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훈련을 시키던가요. 

제가 들어오면 막 이르는데 짜증이..내가 니 엄마도 아니고.

제가 데리고 있을 때는 그렇게 까지 안되거든요.

 

남편이 교수고 이번에 좀 멀리 이사를 나오게 되어서

일주일 3일만 학교 나가고,

안나가는 날은 집에서 자기 공부 하는데요

도서관에도 가라고 해도 안가고, 자긴 집에서 해야 한답니다.

학교 가겠다더니 멀다고 또 안가고..

중간중간 눕고 자고 해야해서.

그런데 우리집 아이들은 에너지 뻗쳐서 거실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어지르고..

저도 계속 컴 작업해야 하는 사람인데 

남편이랑 계속 있으려니 너무나 힘들고요

 

안방이나 거실 식탁에 딱 자리잡고서

(집에서 잠자는 시간 빼고 계속 컴앞 작업)

시끄럽다고 계속 애들한테 짜증내고

미간에 잔뜩 인상쓰고 장이 안좋아서 계속 방귀뀌는 남편을 보면

오만 정이 다 떨어져요.

집에 있으려면 어느 정도 소란함은 감수하던가

아니면 자기 공간으로 가던가...진짜 어쩌라구.

 

진짜 제발 주6일은 나가주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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