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전업얘기 보고... 제가 남편한테 느낀점 하나요.

저는 전업하다가 40대 후반에 일을 하게 되었는데
남편한테 감사하는 마음 많이 가지게 됐어요.


남편 그늘 밑이라는 표현 너무 웃긴다 생각했는데(남편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돈버는 그 누구에도 해당하겠죠. 부모님이기도 하고)
남편 그늘 밑에서 편하게 살았던게 맞구나, 세상에 나와보니 내리쬐는 뜨거운 볕에 녹아버릴것만 같구나..


남편이 홀로 힘들게 드러워도 참고 사회생활해서 돈 벌어 갖다줘서....
내가 드러워도 웃어야하는 사회적 관계 안맺을수 있었고, 

자존심 상할 일은 안하면 그만이고,

아쉬운 소리 하기보다는 자존심을 지키며 살수 있었고,
현실상황에 타협하기보다는 정의감을 내세우며 살수있었구나...
그런 생각 종종 합니다.

 

사회생활하려니

정 반대의 상황이 너무 많아요.

무리한 요구인거 거절못하고 속으로 붉으락푸르락해도 웃으며 오케이해야 하는 상황,

조금 참으면 결과적으로 훨씬 이득인 결과가 생기니 드럽고 아니꼬와도 참고 취할것만 취한다 타협.

아쉬운 소리해서 상대방에게 마음을 돌려서 다른 선택을 하도록 부탁해야 할 상황.

업무이다 보니까 성과를 내도록 직원을 닥달해야하는데 이또한 정서적으로 쉬운일이 아니고...

 

이걸 안하고 살아올 수 있었던 지난날의 내가 정말 곱게(?) 살아왔던게 맞구나.

남편이 지난 30년 가까이 묵묵히 직장생활 해온 자체에 정말로 리스펙트~! 하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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