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술을 해야하는건지..

친정어머니가 81세 이신데

머리로는 치매, 고혈압

코는 축농증

가슴은 협심증,

척추가 휘었고, 척추질환이 심하시고, 

골다공증이 있으며, 

그래서 엉치도 허리도 매일 아프고

무릅연골이 다 닳아서, 그리고 운동을 안하고, 

상체는 체격이 있는데 다리는 가늘고, 근육양도 적고

무릅 휘어서 관절염 있고, 

발은 무지외반.....이에요.

코로나로 집에서만 살아서 더더더 약해진데다가

10년전부터 천천히 치매가 오면서 운동도 안하고 살림도 안하고....

지난번에는 밖에서 걷다가 휙 넘어지시더라구요. 

쓰고 보니...참 

 

그런데 며칠전에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종아리뼈와 복숭아뼈위에 골절이세요. 

다리 붓기 빠지면 수술하자고 의사쌤이 말해서

현재 입원중인데, 

섬망이 온건지 치매가 심해진건지

자꾸 퇴원하다고 하고, 하루 종일 잠을 안주무신데요. 

그래서 약하게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어제는 두어시간 주무셨는데

오늘은 부작용으로 발작을 하셨나봐요 

잠도 안자고...

이런 분을 꼭 수술해야 하나

가족들은 너무 걱정이에요.

골다공증에, 불안감도 높아보이고, 심장도 그렇고,

계속 헛소리하고 계시거든요. 

응급실로 급하게 가서 원래 다니시던 모든 진료 기록이 있는 병원도 아니고, 

119에서 데려다준 병원이기도 하구요. 

원체 산책도 부축해야 겨우 하시는 분인데, 

수술한들 뛰어다니실 것도 아니고, 수술후에 또 빡쎄게 재활해야 하고,

수술후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수술말고 통깁스를 하고, 

간병인 두고, 가족들이 같이 돌봐드리면 어떨까 싶은데

그냥 가늘고 길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의사야 펄쩍 뛰죠. 

아까 입원실에 야밤에 발작하셨다는 전화를 듣고, 

일단 진정제 놓고 묶어 놓겠다고 전화를 받았는데

수술을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디 의논 드릴 분도 안계시고. 너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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