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혼자 사시는 미혼 싱글분들 잘 살고 계시나요?

40대 초 미혼 싱글입니다

82쿡 요즘 잘 오지 않는데 이곳에 미혼 동지들 많이 계시는거 같아 생각나서 와 봤어요

전 혼자 산지 10년이 넘었고 가족이라곤 고령의 엄마 밖에 안계시고 친척이랑도 안친해서

가족이라는 울타리나 범주는 없는것 같아요

엄마도 과거부터 감정적으로 저를 힘들게 하셔서 그냥 도리만 가끔 하고 삽니다. 감정적 물리적으로 분리한지 오래 됐어요

 

그리고 친구도 별로 없어요. 전 잘 안맞는 사람이랑 잘 안만나서요. 사람으로 부터 받는 에너지도 강하고 싫은 사람으로 부터 받는 부정적인 에너지도 강해서 저랑 잘 안 맞고 태도가 저와 맞지 않는 사람이랑은 거리를 둡니다

저랑 가까워지고 싶어해도 제가 그러고 싶지 않으면 그러지 않아요

그래서 진짜 지극히 고독하게 사는데요 이게 제 자의적이면서도 또 어쩔수 없는 선택이에요.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으면 어울려 살겠지만 딱히 그렇지 않은건 제 문제일수도 있죠

 

근데 제가 또 평범한 회사원은 아니고 다양한 사업하는 사람이라 모든 일에 관한 선택, 삶의 선택도 제가 만들어가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저 혼자 져야하는데 그런 어깨가 무겁기도 해요. 그래서 멘탈이 중요해서 늘 삶의 방향이나 태도 멘탈에 대해 생각하고 책으로 많이 익히고 배웁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사니까 경제적으로는 아주 풍족합니다. 가격 안보고 사고싶은거 살 수 있고 아주 좋은차 타고 다녀요

일도 오래 안해서 여유시간이 너무 많아요

 

진짜 고독하게 그러나 풍요롭게 사는 미혼이 제 케릭터가 되어버렸어요

 

시간이 많으니까 집에만 있긴 싫을때  혼자 다니는거 잘하고 밥도 혼자 너무 잘 먹어요

맛집 다니는것도 좋아해서 혼자 잘 다니는데

평일엔 뭐 그냥 그런데 주말 같은 경우 맛집에 가면 대부분 줄 서는 곳이고 다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이랑 오잖아요

저는 혼자 가서 줄서서 기다리다가 혼자 먹고 오는데

전 혼자 먹는건 뭐 아무렇지 않지만 주변에서 불편한 감정으로 보는게 느껴지다보니, 주말엔 저도 가긴 가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구요. 맛집들은 테이블도 워낙 가깝고 붙어있어서

전엔 애가 혼자 먹고있는 저를 너무 신기하게 빤히 쳐다보고 가서 민망한적도 있어요

뭐 어쩔수 없죠. 그렇다고 안갈수도 없고 안가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그냥 감정이 좀 불편한것 밖에..

저도 주말엔 맛집가서 그날그날 땡기는거 먹고 오고 싶으니까

 

 

다들 그렇게 혼자서도 잘 살고 계신가요?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오랜만에 적어봅니다

모두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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