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엄마가 석박지를 줬어요. (이분으로 말하자면 울동네 김치장인임. 과일 갈아 넣어서 자연스런 단맛을 내는데 진짜 겁나 맛있음. 심지어 작년 김장때 김치 담그는거 구경갔는데 손은 또 얼마나 빠른지 김치 담는 소머즈임)
석박지가 국물이 좀 많고 무색은 흐린데 진짜 넘 맛있어서 설렁탕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추석전까지 곰국을 한사발 끓여서 석박지랑 먹어야겠다 맘먹고 온라인으로 한우 사골4키로 잡뼈2키로를 쿠폰써서 3만원에 구매했어요.
따로 고기를 안사서 국물만 먹겠구나 했는데....
잡뼈에 고기 엄청 붙어있고. 사골에도 쫀득쫀득 콜라겐 장난아니게 붙어있어요. 장갑끼고 고기 발라냈더니 반찬통 2개 가득 나와요. 헐....
석박지 준 엄마한테 반 주고 울식구 반 먹어도 많아요. ㅎㅎㅎ
곰국 들통 보면서 혼자 히죽거리고 있습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