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작한 지 몇 달 됐는데요
가족과도 요구 사항 있다거나 외엔 거의 말이 없고
질문하면 간단한 대답 정도나 하거든요
당연히 동성 친구도 없이 혼자 학식 먹고 강의만 딱 듣고 바로 집으로 와요
좀 전 아침 주면서 같은 과 애들이랑 대화 좀 해 봐라 했더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대요
모른다 가 정말인 것 같더라구요
고딩 때 병으로 1년 쉬고 다시 다녀서
그나마 아프기 전 몇 명 소통하던 애들과도 끊어졌어요
이래저래 애 앞으로 외제차 한 대 값은 들어 갔고 그럼에도 별 뚜렷한 진전이 없이
제가 계속 챙겨 줘야 하는 어린 아이 키우는 것 같은 입장이라 근심이 커요
둘째 고딩딸 아이에게도 큰 애 때문에 많이 신경도 못 써 줬구요
품 밖으로 날아 가야 하는데 품 안에만 있으려니 저도 지치네요
남들 처럼 알바는 못해도 나가서 좀 놀고 돌아 다녔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