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오십인 가난한 이혼녀
1억 대출금 남은 17평 아파트 하나
고2 아이 하나
마이너스 대출, 남은 카드 할부 등 합쳐서
빚이 3천 더해지고..
한 달 월급 받아봐야 아이 학원비에 땡겨쓴 카드값에 대출금 갚기 바빠서
좋아하는 아이섀도 하나 향수 하나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몇 달째
사지를 못하네요
아침부터 밤까지 열심히 사는데도
당장 아이 학원비,용돈 줄 현금도 부족한데
추석은 또 어찌 보내나 막막한데
직장동료 오늘 주식 3천 수익 통장에 넣었다고
자랑하는데 그냥 맥이 좀 빠지네요
3천은 커녕,딱 3백만 어디서 뚝 떨어지면 좋겠다싶은 내 자신이 한심해요
시기질투 같은거 원래 없어요
그냥 소처럼 일만 한 내 자신이 바보같을 뿐
나도 늙어 이제 병들고 볼품없고
집도 세탁기도 싱크대도 모든게 낡아
주변엔 돈 들어갈 일들만 쌓였네요
남편 외도로 이혼하고
아이 엄마로만 살기로 다짐해서
눈뜨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집에 오고
거의 20년을 단정하게 성실하고 바르게 살았는데
나는 무슨 죄를 그리 지었길래
평생 살아가는 모든 순간이
참고 노력해야하는 것들 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