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10 살때까지 살았던 동네 옛집 가봤다가 울었어요

30 년 전에 이사했고 

거의 40 년전쯤에 아빠가 설계해서 지었던 주택...  전세 2 층에 내주고 1 층 단칸방에 

가족끼리 옹기종기 살았어요 방 하나는 삼촌 주고 

엄마가 그 집에서 고생도 많이 했고 

지금도 못사는 동네로 분류되고 

그때도 밤만 되면 너무 무서웠고 

근데 낮엔 아이들 웃음소리며 

1988 에 나오는 그런 쌍문동 같은 곳이었어요 

하도 동네가 후지니 재개발도 안되서 

그대로 보존되어 있네요 

엄마 아빠 모시고 갔고 제 딸도 데려갔는데 

엄마아빠도 그때 가장 가난했지만 

가장 행복했노라 인정하시고 

저도 그렇구요 

대문 색깔도 안 변했더라구요 

 

엄마 아빠가 열심히 사셔서 

아파트로 첫이사 

그 후로 평수 넓혀 이사 

그 후로 전 서울 생활 

열심히 공부하고 직장생활 하고 

남편 만나 결혼하고 지금은 삶의 질 높다는 동네 

살고 있는데 

행복지수는 그 동네랑 비교가 안되네요 

 

열심히 살아서 동네는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행복은 가장 가난할때 피크였던게 

역설적이에요

 

진짜... 먹먹한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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