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하고 왜 대화가 안되는건지 봐주세요~

제가 크게 아파서 지금 지방에 요양내려왔는데요

제가 미혼이라 혼자서 지내는데요

어떤 무섭고 험한일을 계속 겪게 되면서

몸도 아프고 마음에 트라우마도 생기고 

신경과민에 노이로제도 생긴듯 해요

계속 그러다 한순간도 견딜수가 없고 죽을거같아서

지방에 내려와 쉬고 있어요

 

저는 당장 너무 아프고 

끔찍한 그때에 진저리치고 힘든데요

엄마 아빠는 이런 저를 위로 격려해주시기보다는

자꾸만 화를 내세요

 

아빠는 어릴적부터 늘상 화만내시니 그러시니 그렇다쳐도

이번엔 엄마도 그러시니 너무 제가 괴롭네요

 

제가 아픈거에 대해 따뜻한  말이나 관심갖기보다는

그런 위로가 되는 멘트는 없으시고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이래저래 해야 하는데

왜 그걸 안하느냐고.. 

그럴려면 생활을 꽉 졸라매면서 열심히 일하라고

왜 그 일을 시작안하냐는 둥

도대체 언제 올라올거냐는 둥

그런식으로 말씀하세요

 

저는 어떤 험한 일(?)을 당해서

그래서 너무 아파서 견딜수없어 내려온건데

얼마나 아프냐 괜찮냐 이런 말은 왜 없으시냐고?

 

왜 그냥 저를 계속 독촉하시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느냐고

그게 너무너무 힘들다고..

제가 좀 나아지면  다 제가 저절로 알아서 할 수 있는거라고..

 

좀 나아지게끔 제 마음을 위로 격려 해주시거나

그런쪽에 관심두시면 저는 좋겠다고

이렇게 아픈데 그쪽엔 관심도 위로도 없이 그렇게 맨날 독촉하고 막 화내시니

너무 힘들고 기운이 빠지고 살고싶지 않고

내 아픈거엔 왜 관심없이 저러시나 마음이 너무 아프고 버림받는 기분이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는게 우선아니냐면서

막 제가 답답하다면서 더 가슴치고 화내시고  그러세요

 

 

근데 저는 제 마음이 좀 괜찮아지면  몸도 회복되면

그 모든 일은 제가 다 알아서 할거거든요

 

근데 제가 아무리 얘기해도  못 알아들으시고

아무런 따뜻한 관심도 위로도 없이

아픈 제게 자꾸만  더 열심히 더 졸라메고

이렇게 저렇게 알아보고 일하라는 식의 얘길 하시니까

저는 자꾸 너무너무 화가나요

 

엄마와의 대화는 왜 이렇게 되는걸까요

너무 마음아프고 괴로워요

 

내가 이런 험한 일을 당했는데도

몸과 마음이 이렇게 아프고 일상생활을 못할정도인데도

엄마는 이런 저를 보고 마음이 별로 아프신것같지 않게 보여요

네 그게 제일 저를 힘들게 해요

 

그냥 마치 무슨 일처리를 하듯 자꾸 해결방법만 운운하시는게

그게 너무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아까도 제가 서운하다며 자꾸 울음섞인 목소리가 나오니까

엄마는 우는소리 듣기 싫다면서 끊어버리셨어요

저는 너무 서운하고 마음 아파서 

전화 끊고 계속 울고 있고요..

 

 

몸도 아프지만

계속해서 그 끔직한 일이 생각나서 자꾸만 진저리쳐지는데

엄마한테 기대고싶고 따뜻하게 위로받고 싶은 제 마음을

엄만 절대 모르시는거 같아서  

아니 그러고싶은 마음이 안드시는거 같아서 

너무 슬픕니다..

 

 

삶의 이런 위기의 순간에 조차

또 외면받고 버림받는 거 같아서 

너무 너무 슬픕니다..

 

 

엄마는 역시 아들만 좋아해

딸은 안좋아해  안 사랑해

귀하게 생각하지 않아

아프건 말건 울건 말건 상관하지 않아.

이런 목소리가 계속 들리면서 나를 괴롭히는거 같아요

 

엄마하고의 대화는 왜 이렇게 되는걸까요?

뭐가 문제일까요?

 

어쩌면 그냥 딸인 내게 애정이 없다는 거 

그냥 그뿐인데 제가 받아들이지 않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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