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집트를 갔다왔어요

전에 이집트 갔다 오신분 있냐고 물었던 아줌입니다

이집트 갔다 왔습니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자면....그냥 유투브나 다큐멘터리 보세요.

괜히 용기내서 가실 생각은 하지 마세요.

30대중반까지는 괜찮을 수도 있지만...

중년의 나이에 가기에는 고난이도 여행입니다

 

정말 가고 싶으신 분은 그냥 패키지로 가세요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남편에게 영국에 살기 시작했던 15년 전부터 한국보다는 영국이 이집트 가기는 좋을것같다고..일생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말해서 정말 미안...그랬습니다

이집트 출장을 예전에 남편이 좀 다녀서..

거기 꼭 가고 싶냐고..니 생각과 다를꺼라고 그러다가 가기 전에 각오하고 가라 했거든요

20년 전에 인도를 가서 20년이 지났으니 이집트는 좀 괜찮겠지..라고 생각한게 잘못이었구요

전 휴양지는 안가고 카이로와 룩소르만 갔다왔습니다

 

물론 5000년 전의 유적은 정말 기가 막히게 좋았어요

지금 사람들이 장비를 쓰고 해도 23년만에 피라미드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것 같아요

룩소르의 왕가의 무덤도 지금까지 보이는 무덤 벽화의 색들이 정말 감탄스러웠어요

 

근데 그 모든것을 기억속에서 희미하게 만들어 버리는 이집트의 모든것.

인구가 많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뭔가 모잘라요 모든것이...

식당이든 호텔이든 사람들이 일은 하는데 제대로 일은 안하고 그냥 바쁘기만해요

 

그래도 좋았던건 길거리 한가운데 퍼질러 자는 개들과..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 마시라고 곳곳에 물그릇이 있고 밥도 주더라구요

고양이들이 사람을 심하게 경계하지도 않고 다가와요

제가 여행 갈때마다 우리집 고양이 간식을 가져가는데 이집트에선 남기지 않고 다 주고 왔어요

 

정말 마지막에...택시에서 내려서 비행기 타기까지 보안체크를  8번했어요

허들넘는 경기도 아니고...

좀만가면 가방놓고 체크하고 몸검사하고...

여자 하는곳은 따로 있어서 여자 줄에 가서 서서하고..

하도 그리하니 어떤 사람은 자기 핸드백도 잊어버리고 가더라구요..

 

음...이게 결혼 25주년 기념 여행이었거든요

당분간 집 밖으로는 안나갈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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