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엄마가 많이 아프신데...

내년에 팔순되시는 친정 엄마가 많이 아프세요.

 

평소 병원 싫어하시고 안 믿으시고 좀  그러신데...

몸무게가 넘 심하게 빠져서 결국 병원 가셨지만 의사가 암인거 같다고 CT 찍어보자 하자 바로 나와서는 다신 안 가십니다.

 

엄마 체감으론 말기암일 거 같고,

검사하면 수술에 항암하자고 할텐데

몸이 너무 약해져서 다신 못 일어날거 같다고 안 가신대요.

 

가족들이 엄청 설득했지만 결국 엄마 의지대로 하기로 했어요.

 

한동안 큰 불편없이 사셨지만 몸무게가 늘지를 않고 증상도 계속 있고(대장암. 혈변 지속) 빈혈이 심한데 철분제 소화를 못하세요.

 

최근엔 거의 제대로 드시질 못하는데 엄마는 괜찮다고 좀 이러다 말거라고만 ㅠㅠ

 

아직 화장실은 스스로 가시지만 그외엔 그냥 누워 계세요.

식사도 방으로 갖다 드려야 하고 가끔 거실이나 주방 나오셔도 서 있질 못하고 바닥에 앉아계셔야 하고...뜬금없이 나동그라지기도 하시고 넘 걱정이에요. ㅠㅠ

 

최근에 배탈인지로 크게 고생하셨는데

엄마는 배탈이라고 하시는데 먹은 것도 얼마 없는데 이틀 내내 설사를 할 수도 있을까요? 

대장암 때문인지 진짜 배탈인지 ㅠㅠ

당연히 병원은 안 가신다 하고, 사실 암인데 더이상 검사나 암 치료 안 하겠다는 환자는 어느 병원을 가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살 많으신 아버지가 아직 정정하셔서 옆에서 돌봐주시는데 이러다 아버지도 병 나실까 걱정되고 엄마를 저대로 둬도 되는지 너무 겁나요.

 

강제로라도 병원에 싣고 가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저희 엄마 고집도 대단하시고 기운 없어도 할 말 다 하시는 분이라 쉽지 않을거 같고(넘 싫어라 하고 엄청 화내실), 집으로 방문해서 수액 놔주는 병원이 있대서 물어볼까 하는데 수액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닌 것 같아서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엄마가 워낙에 본인이 다 알아서 하신다 주의고 자기 생각이 확고하신 분이라 초장에 대판 싸우고는(병원 가자고) 걍 엄마 뜻대로 하시라 하고 신경을 끄고 산지 2년 좀 더 됐나봐요.

신경 쓰기 시작하면 병원 가서 일단 검사만이라도 해보자는 말이 나오니 자꾸 싸우게 되거든요. ㅠㅠ

근데 최근 급격히 나빠지셔서...

 

그동안 좀 먼 거리 병원에 비타민 고용량 주사 맞으러 다니셨거든요. 처음엔 혼자 버스 타고 다니시다가, 빈혈 때문에 쓰러질거 같아서 아버지가 차로 태우고 다니셨는데 이젠 그렇게 가는 것도 넘 힘들어 하셔서 안 가신지 두달이 넘었어요.

 

남동생이 있지만 제가 장녀고 실질적인 가장이에요.

제가 어떻게든 방향을 잡아얄 것 같은데 이 상황이 파악이 안 되고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상상이 안 되어서 여기에 여쭈어 보아요.

제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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