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못 들어 주겠네요.
안 올라가는 걸 억지로 끌어올리는 것부터
진짜 내 아들이지만
어째 저리 못 하나
짜게 식네요.
친구랑 통화하면서
그 노래를 들려 주고
피드백을 받는 모양이에요.
방문은 닫혀있지만
전화 너머 친구 노래소리도 들리고ㅎㅎㅎ
맨날 방에 박혀 게임만 하던 넘이
갑자기 오밤중에 기타를 둥둥거리지를 않나
되지도 않을 노래를 하고 있는 게
믿기지도 않네요.
저는 가수처럼 노래를 잘하지는 못 하지만
분위기 있게 제대로 된 박자에 맞춰
내 음역대의 노래를 골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를 낼 수는 있어요.
그래서 보통 저를 노래 잘한다고 칭찬하곤 해요.
남편은 음역대는 괜찮은데, 박자를 거의 못 맞춰요.
근데 우리 아들
고음불가 저음불가
분위기라곤 찾아볼 수 없고
선곡도 망...
어거지로 소리만 고래고래
그마저도 소리도 잘 안 나서
진짜 비웃음이 절로 나와요.
아들 미안 ㅎㅎㅎㅎ
갑자기 왜 저러는 걸까요?
게임이 시들해진 건가.....
심지어 잘 들어 보니
퀸 노래 같아요.
오매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