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간극장 보셨나요?
시어머님이랑 며느리가 같이 사는 인간극장이요.
출근길에 통근버스 안에서 틀어줘서 봤는데요.
지금껏 통근버스에서 틀어줘서 보는데 홍보도 많이 나오는거 같고 해서 일부러 눈 감고 했는데
이번주는 눈 크게 뜨고 봤네요
왜냐면요. 저희 친정엄마를 보는거 같아서요.
저 며느리분이랑 생긴것도 비슷하고 지능도 비슷한데 저희 친정엄마는 한두단계 지능은 높은데
완전 본인밖에 몰라요. 먹을것도 본인 입이 먼저인 엄마라..
얼굴보고 너무 놀랬네요. 외할머니 얼굴에 친정엄마랑 너무 닮아서요.
같은 동네에 저 인간극장이랑 동네도 비슷한데 동네에 할머니가 살았는데 저녁에 가끔씩 오시면
맨날 초등학생때 부터 시어머니한테 대놓고는 이야기 못하고 뒤돌아서서 저희 앞에서 왜 오냐고?
밥 얻어 먹으려고 온다는 말, 짜증난다는 말만 하고 시어머니니까 그런수 있는데요.
동네 아주머니가 지나다가 오셔도 밥 얻어 먹으려고 온다, 왜 오냐고? 어휴~ 짜증난다고
그런말만 뒷담화를 엄청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저는 앞에서 다 듣고 있었구요.
집에 누군가 오면 먼저 뒷담화를 하도 많이 하셔서 저도 그런환경에 자라서 그런건지?
태생이 그런건지?
아무튼 오늘 인간극장 보니 참~~
어릴때는 몰랐는데 자라서 보니 자식들은 다 엄마 머리를 닮아서 약간 이상하긴해요.
첫째언니는 완전 엄마랑 똑같아요.
둘째인 저도 80% 엄마 머리를 닮았구요. 그래서 우울감도 엄청 심하구요.
제 밑에 동생들은 점점 그나마 괜찮은데...
이번주 인간극장은 친정엄마를 보는거 같아 씁쓸했네요.
친정엄마도 엘스컬레이트며 엘레베이트도 못 타다가 이제는 익숙해지셔서 타긴 하는데
돈 계산 못하고 어디 찾아가는것도 못하고 아무튼 친정엄마도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