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애들 어릴 때

애들 어릴 때 많이 싸운다는데

그래도 이건 공평하지 않은 거 같아 여쭤보아요. 

 

남편은 정년보장 된 안정적 직장, 

저는 자영업 

시간은 제가 더 많구요. 

버는 돈은 비슷합니다. 

남편이 헤퍼서 제가 몰래 제가 모아놓은 돈은 2억 정도 있구요. 

 

남편은 추석에도 토일 빼고 출근.. 

평소에도 남편은 8시에 집에 와서 9시에 둘째 재우러 들어가면 

고대로 잡니다. 

첫째는 한창 말이 많은 7세라

함께 이야기하다 11시에 자러들어가면 전 이미 넉다운이구요. 

남편은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술먹고 샤워하고 게임하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아침 일찍 6시에 둘째가 일어나면 남편은 자고 제가 돌봅니다.

 

첫째 있을 때까지는 집안 일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모두 제 차지 입니다.

 

3시 반에 둘째 하원시키고,

4시 반에 첫째 하원 시키고 

되도록이면 티비도 보여주지 말라 하면서

8시 까지 제가 오롯이 밥먹이고 목욕시키고 집안청소 합니다. 

 

저도 오전엔 일을 하구

주말에도 간혹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워낙 먼지도 많이 만지고 무거운 물건도 많이 드는데

간혹 남편에게 부탁하면 

되게 싫은 티를 냅니다. 

그럴 땐 남동생에게 부탁해서 도와달라고 합니다.

 

첫째 아이가 영어유치원엘 다니는데 

남편 용돈+영어유치원 비가 남편 월급에서 나가면 

나머지 돈은 다 제가 번 돈에서 나갑니다.

전 남편의 존재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이 필요하겠죠?

 

오늘 토일 빼고 추석에도 출근한다는 소리에

그래도 당신 고생인 거 알아. 이럴 줄 알았는데

회사에서 시키는데 어쩌라고 

직장 다니는데 어쩌라고 

이렇게 얘기해서 너무 놀랐습니다.

 

남편에게 저는 아이들 키우는 시터 겸, 가사도우미 겸 

돈벌어다주는 atm가전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시댁 스트레스는 논외로 하고서도(제얼굴에 침뱉기) 

남편의 행동이 자긴 8시에 퇴근하는 가정적인 남편이다 라는 모드이고

아내에게 잘해준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허파가 디비집니다. 

 

아예 맨날 맨날 친구만나고 늦게 들어와서 

나중에 제가 할 말이라도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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