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3년간 단짝처럼 지낸 동네 엄마가 갑자기 쌩까버리네요.

동네 엄마랑 하루에 몇번씩 통화하며 일상고민거리 아이들 학교생활. 뉴스 이야기하며 아주 친하게 지냈어요. 사실 그 엄마가 남편과 4년째 별거중인데 남편없이 초등 아이둘을 키우려니 힘들어보여서 만나자고 전화오면 제가 잘 받아줬어요.(여기서 제가 만만히 보였나봐요) 주말에 아이들데리고 공원도 뷔페도가고 괜찮았는데 이게 몇년이 계속되니 제가 피곤하더라구요. 맨날 누구랑 싸운이야기 마트가서 겪은 기분 나쁜이야기 아주 사소한 하소연 들어주기 힘들었어요. 그러다 그 집 가세가 기울어 같은 아파트 젤 작은 평수로 줄여갔어요. 그뒤로 자격지심이 생겨서 다들(아이친구들,학원선생님,동네 엄마들) 자기와 자기아이들을 무시한다고 자꾸 화를 내더라구요. (갱년기인가 했지요) 최근엔 별것도 아닌일에 뜬금 경찰도 부르고 좀 급발진이 심해지더라구요. 

지난번엔 저보고 브런치 먹으러 가자고해서 다른엄마랑 셋이 먹고왔는데 집에 왔더니 전화가 오더라구요. 아까 다른 엄마때문에 기분 나빴다고 화내며 쏟아붓더라구요 그ㄴ이  자기애보고 불쌍다고 했다며 넘 짜증난대요. 사실 그 집 애가 아동학대 수준으 공부량을 하고있어요.참 불쌍해요.(초 4인데 수학학원4개, 하루 수학학원 8시간.이런스케쥴을 주말까지 풀로 돌리고요.점수 안나오면 맞구요.) 그래서 제가 가족처럼 편하니 별뜻없이 나온말이니 신경쓰지말라고 말해주고 좀 달래줬어요. 그리고 다음날 전화해보니 안받길래 신경안썼는데 2주째 연락이 없어요. 저도 그 동안의 관계가 넘 피곤해서 연락 안하니 편해요. 그런데 아이들끼리 같이 운동수업도하고 친한데 아이 핸폰까지 컨트롤 하는지 우리애가 문자보내도 그집애는 답장을 안해요. 그리고 아까 저녁 산책할때 잠깐 봤는데 절 쌩까고 다른엄마랑 보란듯이 떠들고 노시더라구요.

전 지금까지 제시간 뺏기고 피곤해도 불쌍한 마음이들어 만나자 커피 마시자 어디 놀러가자하면 안내켜도 같이 있어주고 그 엄마 화나는 이야기 다 들어줬는데 하루만에 팽당해버리니 넘 웃기네요.. 애들끼리 만나면 반가워하는데 엄마들은 모른척하니 어색하고 참 왜 저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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