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50대 초반 남편 행동. 정상일까요?

11개월간의 계약직   끝나고  백수.

집에서  하루종일  누워있습니다.

담배피거나,  화장실  가거나,  식사때만  일어납니다.  집안  일은  원래부터 1도 안합니다. 관심도  없구요.

 

사정상   중1 아이를  홈스쿨링  시키고  모든  교과  수업과  집안 일등  전부  제가  합니다.

토요일만  빼고  매일 아침부터  지금까지.

공부  가르치고  틈틈히  집안 일에  매끼니  식사준비에. 아이가  늦된  아이라  가르치는데  일반애들보다  10배는  힘이듭니다.  힉습시간도  더  많이  필요하구요.

 

제가  목 임파선이  작년겨울부터  부어오르더니  낫는듯하다가  다시  부었길래  검사해보니까  결핵이   또  재발한 거 같아서  지난 주 조직검사하고   몇 달째  몸은  천근만근.  이번  재발까지  포함하면  10년새  세 번의  임파선 결핵.

어제는  정말  기력이  하나도  없어서  끙끙앓다시피했어요. 오죽하면  아이  공부도  저녁엔 못시켰구요.

 

오늘, 사단이  났네요.

저녁 식사 시간 이후의  일입니다.

저녁준비로  목살구이, 김치구이,양념깻잎, 콩나물무침, 오이초무침, 무말랭이  무침. 된장찌개.

무말랭이 무침은  족발 시켰을 때  따라온 음식인데  버린다하니  남편이  자기가  먹는다고 버리지말라고해서  오늘  고기랑  먹으라고  접시에  덜어  내놓았어요.

 

아이와  남편이  마주보는  자리이고 ,  저는 늘  아이옆에 앉아요.

저는  음식 색깔을  골고루  섞어서  음식접시를  배치하기  때문에  고기를   아이와  남편  가운데 쪽에 놓고  나머지  네 가지  밑반찬중에  두 사람이  안먹는  빨간 양념깻잎만  제 쪽으로  놓고, 나머지  빨간 양념이  된  무말랭이는  남편쪽으로 ,  빨간 오이초무침은  아이쪽으로...흰 콩나물  무침은  오이 맞은편으로  색이  골고루  섞이도록  배치했어요.

원래는  두 사람이  좋아하는  반찬을  

한 두가지  더 하는 편인데  몸이  너무  좋질않아서,

오늘  새로한  반찬은  오이, 고기, 된장찌개만 하고

나머지  깻잎과  콩나물은 그저께  만들어 둔  반찬이예요.

남편은  평소에  김치도  안먹고  깻잎도  안먹기때문에  느끼할까봐  남편이  좋아하는 무말랭이가  마침 있었으니  내놓은거죠. 아이랑  저랑  둘이  먹으면  찌개도  안했을텐데  남편때매  된장찌개도  끓인거거든요.

 

늘  아이랑  남편쪽  가까이로  음식을  놓고  저는  음식과  거리가  가장 먼 위치입니다.

 

정말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오는 일이  일어났네요.

설거지 다 하고  좀 쉬었다  아이 공부봐주려고  교재를  고르고  있었는데,  남편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무말랭이를  자기앞에다  두고  새 반찬인

오이 초무침과  고기를  아이앞으로  둬서  자기는  고기를  안먹었다는 겁니다.

고기는  중앙에  있었고,  오늘  남편이 고기를  안먹길래  고기가  안땡기나  보다 했었는데.  남편 고함소리에  정말  어이가 없고  말문이  다  막혔어요.

 

고기도  많이  구웠고, 아이앞으로  놔두지도  않았고   고기를  두 사람사이 딱  중간에  두고  밑반찬들  네 가지를  색깔 염두해서   고기의  왼쪽에  밑반찬  두 개, 오른쪽에 두 개 . 된장찌개는   각각  한 그릇씩 .

 

정말  정신병자 같더군요. 자로  재어서  반찬배치해야하나 싶구요. 원래는  개인  접시에  반찬을 1인씩  각각  담아 내는데,  요새  몸이  너무  안좋아서  그렇게  못하고  있거든요.  너무 기가막힙니다.

 

담배피러  하루에도  수 십 번을  들락거리면서도  재활용  쓰레기  챙겨서 버릴줄도  모르고  열 번 부탁하면  한 번  할까말까 입니다.  그것도  제가  다  분리해놓구요,

 

신생아  키우는 거도  아니고  하루종일  누워있으면서   저 같으면  아픈  아내가  하루종일  쉴 틈없이  애케어하고  집안일에  식사준비에 분주하면  청소기로  청소라도할텐데  황제인지.  저도  같이  소리  고래고래  질렀는데  아직도  분이  안풀려요.

아니, 설사  제가  애앞으로  고기를  놓았다쳐도

한참  성장기애가  잘 먹으면  안먹어도  배부른 거 아닌가요? 진짜  고기가  멀었다면 좀 땡겨서  먹으면 되는거 아닌가요?  무슨  저런 인간이  다 있을까요?  트집을  잡아도  세 살 애도  아니고,  너무 기가 막혀요.

 

회사다닐땐  직원들  고기 사주고,  술사주고  돌아다니며 돈 펑펑쓰면서 남한테는  선심쓰고  다니더니, 당시에  돈 번다고  저를  폭행까지했고 , 아직도 그  흉터가  있어요.  지금은  백수에....

 

현재,  세 식구가  남편이  벌어준 돈을  제가 모아서  그  돈으로  지내고  있거든요. 남편은  경제관념이  없어서  돈  절대 못 모아요. 게임으로  수백만원  쓰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미용실도  컷만하지  다른 건 안합니다.  컷도 일  년에  분기별로  한 번  갈까말까.. 아  너무  분합니다.  내일  조직검사  결과보고  맞는 약  처방받아야하는데  남편은  저더러 좀  괜찮냐는  말은  원래  안하구요.  경계성 인격장애인지. 오늘 밤  이런  사단까지 나니까  속이  너무  상하네요.

남편은 이런  말도  안되는 트집을  때때로  잡아요.정말  오늘은  망상병 환자같이  느껴졌습니다.

어제도  좀 기가 막힌 일이  있긴했어요.

에어컨을  2020년에  새로  설치하고  4년째인데,

작년에  한 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진짜  망상병인지  의심도  됩니다.

이유는  위와  유사한 일이  여러가지  있거든요.

확실히  정상은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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