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그때 소금, 다시마 어마어마 하게 사들였습니다.
미친 것 같다는 소리 들으며.
근데 내 소금보다 더 사들인 게 고양이 모래였어요.
내 고양이가 일본산 녹차모래를 써서.
그때 십년치 산다 하며 사들인 거 다 못 쓰고 무지개다리 건너,
유기묘 보살피는데 기증했습니다.
그런 제가 지금은 소금 사들일 생각을 안 합니다.
해봤자...
7개월의 여유?
그걸 실감한다면 물밀듯이 밀고 들어오는 방사능에 언제 익사할지
공포스러운 일인데.
과연 그걸 실감하고 있는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임계점을 이미 침범 당한 겁니다.
무엇을 준비하느라 꼼지락.
그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달을 때 지옥을 직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