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명절..... 제사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작년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니는 살아계시고 저보다 건강하고 다부진 분이십니다.

 

저희가 장손이고 지난 20년동안 못볼꼴 너무 많이 보고 살았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오신분들이라서 몇푼되지도 않는 재산을 많다고 착각?하시고

그거 물려주겠다는 빌미로 며느리들 시집살이 시키고 길들이기 하셨어요.

 

그 정도 돈 물려주면 당연히 시댁에 잘해야한다는 생각이시더라구요.

 

저는 10년 정도 지났을때 그깟 돈 안받겠다는 마인드로 기본만하자는 생각으로 해왔습니다.

절대 도리에 어긋나는 짓은 안했습니다.

그게 저를 위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장손 큰아들 큰며느리 도리따지시던 사람들이 (아버님 형제분들포함 남편형제들)

유산똑같이 나누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시할아버지앞으로 있던 부동산 포기각서 써드렸고

아버님 명의의 재산도 똑같이 나누었습니다. 몇푼안되지만

 

그러고 얼마안있어 저보고 제사지내라고 천만원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얼마를 원하냐고 시누이가 물어보기도 했구요.

 

작년 이맘때쯤 제가 여기 고민글 올렸었어요.

제 돈 천만원을 그 사람들한테 던져주고라도 얼굴 안보고 살수있으면 그렇게 하고싶다고요.

 

 

결론은

남편 잘 구슬려서

지난 20년 동안 제가 시댁에 잘한거 인정받고 (남편한테)

 앞으로는 하기 싫은거 아무것도 시키지 않겠다는 다짐 받아냈었습니다.

 

모든 제사는 납골당에서 지내고 식당에서 밥먹고 헤어지고

모든 생신 명절 모임도 식당에서 외식합니다.

이번 명절도 일주일전에 납골당갔다가 외식하기로 했습니다.

 

정말 고리타분한 시댁식구들 ....

제사 안지낸다고 했을때  불평불만이 많았는데

다들 재산 똑같이 나누는게 제사지내는거보다 더 좋다는걸 알게된거 같아요

 

아무도 제사이야기 하지 않네요

 

이번 명절부터 진정한 자유입니다.

 

제사없애도 아무일도 안일어나더라구요. 

 

저희 친정도 제사없앤지 오래되었습니다.  친정엄마가 아프시니 아무도 지낼사람이 없더라구요.

 

제사에서 해방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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