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가묘는 왜 하는 건가요?(벌초도 안 하면서..)

돌아가신 아빠가 둘째이신데, 40여년 전 친할아버지께서 묘 자리를 원하시던 자리가 있어 아빠가 사드렸어요. 그런데  그 때 명의를 형의 것으로...ㅠㅠ 집도 없는 큰아들이 불쌍하다고 할아버지께서 애기 하셨다는 것으로 알고 있네요.

아빠가 갑자기 편찮으셔서 발병하시고 6개월만에 돌아가셨어요. 정말 갑자기 발생 된 일이라..

저희 가족은 지방에서 서울로 병원 모시고 다니고, 입원하시고  수발 하며 진짜 노력했지만.. 결과는 안 좋았어요.

장례를 준비하면서 엄마는 당연히 아빠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 자리로 간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형이라는 사람은 거긴 자리가 안 좋다, 습하다..좁다..하면서 공동묘지 어디 그런 쪽을 얘기를 하셔서 착한 엄마는 아빠 친구들에게 부탁 해 산소 자리를 보기도 했는데, 정신을 차리시고  당당히 그 자리로 가고 싶다고..얘기 하셨어요.

 그래야 가족묘자리가 생긴다 하면서 강하게 말씀 하시고, 아래 동생들도 본인들의 미래??를 생각해서 인지 그 자리로 둘째형이 가야 한다..라고 같이 언성을 높여주셨어요.

그런데, 발인하고 가 보니 거기엔 두 개의 묘가 파 있었어요.

저희랑 아무말도 없이 본인 자리를 턱하니 파 놓았더라고요. 구석 쪽으로 아빠자릴 파 놓고...

정말 인간인가??하는 생각이ㅜㅜ인간의 탈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저런 생각하지 못 했던 일들의 발생으로, 말인지 방구인지 말도 안 되는 ㅈㄹ들로

아빠 돌아가시고 친가쪽이랑은 일절 끊어버렸어요.

10년 넘게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곳 벌초 저희가 ****했습니다*****

그 가묘까지요.

엄마는 항상  아빠 산소 주변에 꽃나무도 심으시며 관리 하셨어요. 늦게 가면 미안해 하시고...ㅜㅜ

그런데 얼마 전에도 벌초를 하고 오셨는데, 비가 많이 와서 풀이 정말 정말 많아 고생하셨다고 하네요. 오빠랑 같이 가셨는데, 제초기도 고장나고 날도 더운데 아들이 고생 하는 모습에 그 가묘는  수북한 풀을 그냥 놓고 오셨다고 하네요. 저는 엄마께 너무 너무 잘 했다고 했어요. 아직도 그 인간들이 안 죽었나 보다라는 말도 했네요.

착하디 착한 엄마는 하는 김에 하자,하자 하며 10년 넘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싸가지들이 너무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놓고  왔다는 말에 저도 속이 후련하더라고요.

아직도 그 모습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요. 묘 자리가 두 개..@@였던 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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