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하철 없는 도시에 사는데
어제 엄마 병원 모시고 가야해서
부산지하철 이용했거든요
근데 엄마가 지하철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잃어버리셔서 무료 승차권을 받아야 했는데
기존에 사용했던 발매기가 없어지려는지
새로운 발매기 이용하라는 안내문구가 적혀있었는데
촌아줌마라 모르겠는거예요 ㅋㅋㅋㅋ
그래서 지하철 안내소에 물어봤더니
2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남자직원이
어찌나 친절하고 말투도 이뿌게 잘 설명해 주는지
정말 감탄했어요 ㅎㅎㅎ
그러고 목적지에 내려서 제가 먼저 나오고
뒤에 오시던 엄마가 승차권을 찍고 나오려는데
엄마가 바코트 읽는곳에 찍어야할걸
모르고 잠시 헤맸더니 뒤에 있던 20대 청년이
또 엄청 친절하게 엄마한테 알려주는거예요
고맙고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우리가 가는 병원이 7번 출구로 나가는거였는데
이정표 보며 얘기하고 있으니 앞서 가던 그 청년이
우리 얘길 듣고 있었는지 살짝 돌아보는게 보였어요
우리가 잘 가는지 보고 있었나보더라구요
잘 가니 그제서야 갈 길을 가더라구요
그 아이들 부모님들은 아들들을
어쩜 그렇게 이뿌게 잘키우셨을까요
얼굴 얘기하는건 좀 그렇지만 다들 너무 훈남들이어서
더 더 그 부모님들이 부러웠어요 ㅋㅋ
암튼 어젠 참 고맙고 기분좋은 하루였어요
그 청년들 앞날에 늘 행운이 함께 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