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형제자매가 정서적으로 힘들어 할 때... 얼마나 마음아프고 괴로우신가요.

저에게는 남동생이 있는데, 워낙 어릴때 부터 많이 독립심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했고 학업적으로도 성취가 거의 없어서, 뭐하나 인정받기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아주 애기때부터 껌딱지 처럼 저를 잘 따라서 마치 아들처럼 좀 챙겨주고 그랬었어요. 저도 너무 싫었었는데.. 그랬어요. 엄마가 워낙 정서적으로 크게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하시고 아버지는 자수성가 스타일로 막무가내셔서 억압적인 분위기속에서 자랐는데, 저는 그나마 그냥 멋대로 하는 성격이고, 남동생은 성격이 예민해서 그 여파를 다 받았어요.

지금 성인이 되었는데도 독립적이지 못하고 힘들게 살고 있고 결혼도 못하고 여전히 힘들때마다 저에게 어려운 이야기하고, 병원은 죽도록 싫다고 해서, 제가 소개시켜준 전문 상담사가 있는데 (제 선배) 그 선배와 몇번 상담처럼 전화통화하면서 요즘은 죽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해요.  선배가 저에게 말해서는 안되는데 워낙 상황이 위중해서 이야기해준듯해요.

병원가라고 도움준것도 여러번인데 본인이 안가니 챙겨주기가 쉽지않고,  아직 부모님과 함께살면서 밥벌이는 하는데, 친구도 다 장가가서 같이 시간 보낼 사람 없다시피하고 그럽니다.... 회사일이 힘들때마다 저에게 전화해서 미치겠다고 하는데.. (징징거리기도하고 푸념도 하고...)
제가 볼땐 장가가면 가능한 기능들을 저에게 바라고 있는것같고요(정서적인 친밀이 중요한 아이인데 독립적으로 성장하지 못한채 나이만 먹으니...) 그러면서도  저에게 전화하는것도 눈치보고 여러가지로 혼자 고독해하는 것도 보기가 딱하네요. 중매 자리는 잘 들어오는데도 전혀 본인이 원하지 않아서 한번도 성사 된적이 없고요. 자존감이  낮아요. 아이는 너무 선하고착해서.. 그래서 더 힘듭니다.
요즘 회사일로 죽을것같이 힘들어해서 몇번 연락하고 했는데, 제 선배(심리상담사)에게 전화해서 죽고싶다고 여러번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성인이니 지인생 지가 살아야하는거 알고는있지만 40년동안 제가 정서적으로 돌보고 지냈던 가족이라 냉정하게 생각하기도 참 어렵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많이 쓰이고 괴롭습니다. 저도 자식이 있고 아이들챙기느라 바쁜데 한계가 있고... 저러다가 정말 나쁜일이라도 일어나면 어쩌나 싶고 너무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잠도 오지 않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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