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키우며 후회되는 죄책감들 어떻게 감당하세요?

아들은 시부모가 작아서 어릴때부터 성장호르몬 검사를 했어요.

170넘게는 큰다고 해서 걱정안했는데 계속 작아서 초5학년쯤인가 한약을 먹이고 갑자기 급성장이 왔어요. 그때라도 병원을 갔어야했는데 남편의 성장치료 결사반대와 더불어 아이도  원하지 않으니 성장치료도 못하고 남자아이 키가 160초반대....성장판 닫히고 나서야 아들은 친구들 크는거 보고 성장주사 맞아볼까 하는데 그게 되냐구요...남편에게 그때 왜그렇게 반대했냐고 하니 클줄알았대요. 우리가 돈없는집고 아니고.....

 

딸은 대학원서쓸때 제가 정보를 다 찾아서 넣었어요. 운좋게 실력보다 좋은 두 학교를 붙어서 둘중에 하나 선택을 했어야했어여.

 

한학교 붙고나서 두번째 학교 나오면 어디갈까 이야기하는데 남편이 붙고나면 이야기 하지 뭘 벌써이야기하냐고..주말에 나머지 한학교도 합격을 했어요. 그때부터 어디갈지 알아볼 줄 알았는데 딸은 놀러다니고 남편은 등산가고 저만 여기저기 문의하고..아이는 이야기 하려고 하면 못정하겠어요 꼭 지금해야해요? 이러다가 결정해야하는 날 아침이 왔어요.남편과는 오전에 B대학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남편이 B대학이 좋은이유에 대해 아이에게 막 말하길래 남편이 약간 강요하는 편이라 그냥 자기가 결정하게 둬라 라고만 말했죠. 아이도 그러고나서 B대학에 가겠다고 했구요. 그래놓고 완전히 결정한게 아니고 애도 오락가락하는데 오후1시까진 등록해야하고 남편은 취미활동하러 나가버렸어요. 제가 나간사이에 아이가 전화와서  A대학으로 가겠대요. 그리고 등교해버리니 아이와 이야기할수도 없고 저도 처리해야하는 일이 있어서 급히 처리하고 이런저런 컨설턴트 이야기도 받아가며 아이 학교로 가서 이야기했어요.잘알아본거냐..이런이야기도 있다. 왜 이때 그냥 B대학이 더 나으니 거기가라고 말하지 못햇을까요. 아이가 다닐학교니 아이가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소극적 권유만 했어요. 아이는 방과후에 자기 A대학간다고 하고 다시 들어가버리고 저혼자 B대학취소하고 A대학 등록했어요.

 

아이가 잘다니면 좋은데 지금와서 후회해요.첫아이라 몰랐는데 B대학의 좋은점들이 보이면서...내가 정말 부족한 엄마구나 몰랐구나..내가 더 분명하게 이야기할걸..아이가 입시 내내 남의일같이 생각하는게 한심해서 니가 갈곳은 니가 정해봐라 했고 최소한 알아볼줄 기대했지 당일 오전에 그렇게 대충 알아보고 결정할 줄 몰랐어요.

 

내 책임지기 싫어하는 성격과 결정장애가 모든걸 망쳐놓은것같아 마음이 너무 무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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