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동안 직장생활했어요.
힘든 게 없지는 않았지만 좋은 분들 많이 만나고
많이 배우고 열심히 산 시간이었네요.
퇴직하고 몇 년 전에 지어놓은 산골 전원주택에
눌러앉았는데 완전 좋네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이었어요ㅎㅎ
주변에 나무와 들풀들이 워낙 많아서
계절별 포인트로 꽃이나 몇 종 심을까 알아보다가
정원에 꽂혔어요.
공부할 수록 심오한 세계더라구요.
차근차근 공부해서 내 손으로 정원 일구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지식도 체력도 바닥이라
전문업체에 맡겼어요. 설계와 시공 모두요.
와..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감이 더 커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그라스들을 보면서 죽은 감성 회복도 하구요.
새로 자리잡느라 몸살 앓고 있는 나무와 꽃들에게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구요.
심어져있는 나무와 꽃들 공부도 하구요.
평생 수고한 자신한테 통 크게 정원을 선물한 나를 칭찬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