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장수가 지옥이라는 글을 보며
젊을 때 (20년 전)교통사고로 크게 다쳤고 장애가 생겼어요
가족 모두 귀찮아 하던 아픈 상처가 있어요
이렇게 죽기 억울하다는 마음에 대충 착해보이는 남자와 결혼해서 집에서 벗어났어요
그리고 독이 올라 열심히 살았고
지금은 잘 삽니다
그런데
사람을 안 좋아해요
친구 하나 없어요
제가 내향형이 아니거든요
가족에게 상처 받으니까 찬구에게 흥미가 안 생기는데 억지로 인연은 만들어가지만
의미없게 느껴지고 안면 인식 장애가 왔어요
믿을 놈 하나 없구나 내 가족이나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산 세월
사춘기 아들 때문에 상담을 하는데
아직 내 가족 얘기는 못하고 있어요
아직도 상처인거지요
하나뿐이던 내 여동생과도 연락 안한지 20년
미안하다고 하는대
나도 니가 잘못한거 이미 알고 있고 사과가 너무 늦었다
요즘 아쉽냐
너에게 흥미 없으니 엄마 장례식에서나 아는체 하지 마라 했어요
내가 못 살았으면 과연 사과나 했을까? 이런 속마음입니다
엄마가 나이가 많아요
돌아가시면 후회할까 고민 중
사랑하는데 너무 서운한 마음
용돈은 이체로 드리지만 마음이 멀어져서 남과 같아요
사실 매일 엄마 생각해요
엄마는 모를 걸요 생각하며 눈물 흘리는 거
과연 나 사랑한거 맞나?
어릴때부터 생긴 건 닮았는데 왜 엄마는 내게 관심이 없을까? 였어요
내가 엄마 딸 맞나?
요즘은 남편과도 관계가 서먹합니다
믿을 놈 하나 없다가 내 경험
돈 만 믿는 다
자식은 과연 믿을만 할까?
화가 안 날 만큼만 마음을 줘야 하나?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어찌 막습니까?
자식을 너무너무 사랑하고
난 엄마 딸인데 엄마도 사실 너무너무 날 사랑하지 않을까?
근데 왜 수술 세번이나 할 동안 엄마는 김치만 먹어도 맛있더라 하면서 보양식 한 번을 안 해 줬을까요?
아이 키우면서 한 번도 도와주지도 않고
전 아이를 낳았으나 도와주는 사람 없어서 책으로 키웠어요
마치 엄마 돌아가신 딸처럼
아이 키우면서 그제서야 나에게 했던 말의 의미를 깨달았어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
그래서 저도 엄마에게 연락 하지 않습니다
엄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매
나에게 연락 없으면 잘 사는 줄 알면 돼
부모가 돌아가시 길 기다린다는 글에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사랑하는 나는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