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나라는 어린이집에서 부모 진상이 잉태됨

지금 외국에 나와있는데, 우리나라 어린이집 문제 너무 심각해요.

외국에 와서 어린이집 보내는 우리나라 학부모들 때문에 아주 제가 챙피해서 머리가 다 뽑힐 지경이거든요. 아니 외국까지 나와서 유치원을 고소한다고 방방 뛰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에요. 그것도 멀쩡한 대학교육 받고, 직장 다녔던 사람들이 말이죠. 저출산에 외국외국 하는데, 사실 우리나라 만큼 어린이집 싸고, 좋은 곳 없습니다. 문제는 우쭈쭈 엄마들 힘들지 하면서 공짜로 어린이집을 너무 많이 보내게 해주고 있는게 진짜로 문제에요. 그리고 아이 교육에 관련해서, 이런 서비스를 먼저 받아본 부모들이 초등학교, 학원, 심지어 대학교 그리고 유학, 직장까지 이 기조를 유지한다고요.

 

외국에선 맞벌이 아니면 어린이집 못보내거나, 보내도 거의 데이케어 비용이 한 달 200 만원 가까이 됩니다. .(우리나라 주재원 많은 샌프란은 300 만원 넘는다고 들었어요.) 점심 도시락도 엄마가 싸보내야하고, 기저귀 갈아야 하면 추가비용내요. 미국이 대표적이죠. 영국산하 유치원들은 기저귀 찬 아이는 받지 않아요. 아프면 전화해서 데려가라고 하죠. 약을 먹이라고요? 상상도 못해요. 독일 유치원에 등원 시간 지나면 문 닫아 버려요. 전화요? 없어요. 아이들 안전이 달려 있는 곳에 전화 없어요. 원장실에 내선전화 있는게 다에요. 아이가 아프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바로 부모가 데려가요. 선생님들의 심리상담을 위해서 한 번 씩 위크샵 갑니다. 그럼 엄마들 또 등원 못키겨요. 프랑스도 의무교육인 유치원은 만 3세 시작이죠. 그 전에 어린이집 보내는 건 대도시에선 전쟁이라고 들었어요. 보내도 여름방학 겨울방학 다 챙겨서 놀아서 두 세달은 엄마든 아빠든 꼬박 봐야하니까 개학 하면 그렇게 기뻐하고 감사해하고 그러더만요. 

 

이렇게 2년 3년을 내 자식을 어디든 맞기던 굴리던 보던 고생을 해야 선생님들 고맙고 소중한 줄 알죠. 솔직히 집에서 데리고 키우신 분들 그렇치 않나요? 너무 감사하지 않턴가요? 우리나라는 6개월 부터 종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유일한 나라에요. 거기다 이상한 요구들을 척척하고 그걸 다 받아주고 마치 이게 권리인양 구니까 어린이집 선생님들 스트레스 수준이 상당하더군요. 

 

아이를 처음 맞기는 그 경험이 평생가요. 그러니 외국에 나와서도 10시 반에 갔는데 유치원이 문을 안열어줬다 고소하겠다. 애가 아프다고 데려가라고 한다 고소한다. 우리 아이가 혼자 놀게 놔둔다 고소하겠다... 근데 웃긴건 뭔지 아세요? 그렇게 열심히 외국에서 구르면 정상적으로 돌아와요. 나중엔 그게 교육적으로 옳았다고요. 저는 이 어린이집 부터 뜯어고쳐야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자기들 공부하러 나와서는 애를 척 둘을 낳고, 그 아이들이 어린이집이 못가서 학교 출석일수를 못채웠는데 국가가 비자를 거부하면 안되는 거 아니냐며 시와 나라를 고소하겠대요... 대체 이런 생각이 어디서 부터 나오는거냐고요. 

 

추가로요.. 유럽은 카톨릭 국가에요. 노동은 귀한것, 자본은 겸손해야 하는 것이라 소비자는 겸손하고 판매자는 존중받아야해요. 이웃을 내 몸처럼 돌봐야하고요. 그러니 유럽 여행 오시는 분들. 제발 인사는  내가 먼저....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찾기 위해 떠난 사람들이 세운 나라입니다. 그래서 자유가 제일 중요해요. 내 자유를 지키거나 내 권리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돈을 씁니다. 그래서 모든 서비스가 비싸고 팁이 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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