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고3 담임..
인문계 여고였는데 고3 초반부터 공포분위기 조성..
그러려니 했어요. 고3이니까
그런데 초반부터 애들 차별하는게 보이는데 그것도 뭐 그런 선생들이 한 둘이 아니니까..
그런데 초여름쯤 그날도 야자 시간전에 뭐가 그리 맘에 안 드는지 교탁앞에서 툴툴거리고
우리끼리 조용히 야자중이었는데( 나름 다들 순둥이에 열공하는 분위기였음)
갑자기 앞문이 확 열리더니 술이 취해서 들어와요
아니 술 처먹었으면 그냥 집엘 들어가던가
아니면 어디 당직실에서 처자던가
아직면 뒷 지 책상에서 그냥 조용히 앉아 있던가..
갑자기 앞문으로 술냄새 팍팍 풍기고 쿵쾅쿵쾅 들어오더니
교탁앞에 서서 교탁을 주먹으로 치면서 막 술주정을 해대는거에요.
너희들이 공부를 제대로 안 해서 화가 난다 어쩐다..
그 전에 본인은 공부 잘하는 특별반만 맡던 사람인데 어쩌다 이 반으로 와서 어쩌구 저쩌구
( 우리 학교 처음 전근 온 해...)
그렇게 한참을 공포에 떨게 만들더니 나가더라구요.
진짜 이게 고작 90년도 초반에 일어났던 일이에요.
나중에 알고 보니...
거기가 광역시였는데
광역시에 있는 의대생 제자들 과외도 소개시켜주고 했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새끼 커미션 먹은듯...)
차별하다가도 좀 똑 부러진 가족이 찾아오면 급 고개숙이고..
수업시간에도 공부 좀 못하는 애들을 어찌나 들들들 괴롭히던지..
이건 수업을 하는건지 공포분위기로 몰면서 지 분풀이 하러 온건지
승진 욕심있다고 대놓고 말하지를 않나...
하도 이가 갈려서 몇년전 찾아보니
무슨 중학교 교감으로 은퇴했더라구요.
아휴 내가 그 지방을 떠나서 서울로 왔는데 계속 그 지역 살면서 혹시나 길에서라도 마주쳤으면
진짜 한마디라도 했을거에요.
운 좋은줄 알고 살아라....
암튼 이런 선생같지도 않은 선생들은 은퇴해서 교육자입네 하면서
연금 빵빵히 받고 잘 살고
이런 인간들때문에 학생보호가 강화되자
그 불똥이
어리고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교사들에게 튀네요.
세상 참 불공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