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직장생활도 하고 있고 홀시어머님이 아들둘 키워 주셔서 늘 감사하다는 맘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살았지만 늘 아들만 바라보는 시어머니의 말투 하나하나가 요즘에는 아주 징글징글합니다. 남편도 무시하는 투의 말과 아들들도 엄마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에 남편과 같이 다닐때 아무말도 안합니다. 하고 싶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정말 보기도 싫고 ... 늘 아들아들.. 집안의 맏며느리라는 꼬리표에 이제는 거의 가장 역할까지.. 지칩니다. 머릿속에는 계속 이혼 생각뿐입니다.. 돈이나 버니까 봐주는 거지 돈도 못 벌고 집에만 있으면 아마도 남편도 시어머니도 더더더더 무시하겠죠.. 이러다간 나이들어 구박뎅이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고 그 전에 빨리 이혼하고 나와서 내 몸 하나라도 추스리고 다독이며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요즘드렁 더 드는 것이 갱년기 증상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버겁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화장실 샤워기에 물이 새어 나와서 남편한테 빨리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머릿속에는 골프와 술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요즘엔 밉고 정말정말 결혼해서 나한테 뭐 해준것도 없지만 시어머니 구박당한 걸 아마도 모르겠죠.. 남편은.. 아들들도.. 좋게 좋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어제는 애들 앞에서 시어머님께 얼마나 구박을 하셨냐고 따져 물었지만 시어머님은 내가 얼마나 순한사람인데 널 구박하냐며 하시더군요.. 참나.. 실체를 내가 아는데.. 입덧한다고 얼마나 욕을 하시던지..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심정으로 바로 이혼입니다. 갱년기 호르몬으로 인하여 화가 늘어가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