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50대 초반이고 애둘 대학 다녀요. 전업으로 애들 열심히 키웠고 어릴적 육아공부도 열심히 했고 교육열도 강했습니다. 지금은 어찌저찌 다시 사회인이고요.
사설이 길었는데..
오늘 오전에 오랜만에 대형 마트에 갔어요
10시 막 오픈하자마자 갔기 때문에 사람이 그닥 많지 않고 조용했어요.
한참 이것저것 고르고 있는데 아이들 여럿과 엄마두 세 명이 오더라고요
단체로 무언가를 사려고 오나? 했어요.
그런데 초등 저학년쯤으로 돼 보이는 아이들이 떠들기 시작하는 거에요 그러려니 했어요
그러니까 한 엄마가 애들한테
"애들아 여기 마트야"
하길래 그다음 말을
"마트에선 조용히 해야지 또는 조용히 해라 "이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애들아 여기서 좀 조용히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니?"
갑자기 이 무리들이 저쪽으로 가고 나서 뭔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아니 애들이 마트에서 떠들면 "애들아 뛰면 안 돼 조용히 해 떠들지 마" 이래야지
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나요?
이게 요새 화법인가요
둘째가 올해 대학생 되었으니까 칠년 전에는 저도 초등학교 학생 학부모였거든요
그때는 이런 화법이 없었어요
7년전만 해도 애들이 떠들면 "애들아 떠들지마 조용히 해" 이랬지
요새 애들아 "뭐뭐하는 거 어때" 이런 화법이 왜 갑자기 유행을 하죠? 뉴트랜드인가요? 근데 이러면 많은 아이들은 뺀질뺀질 말 안 들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