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오늘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90일째

집이 크진 않지만 살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수 있는 크고작은 사건사고들로 그날그날 닥치는대로 살다보니 치우지 못하고, 때론 찾지 못해 중복 된 물건들도 많은 채 오랜 세월 살게 되었고,, 집에 있으면 뭔가 해야할 일이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책을 읽으려면 카페로 도서관으로 피하고 싶어지고 여행을 계획하게 되고..번뇌의 근원인 집과 맞닥드려 해결할 생각을 못하고 피하려 하기만 했다는 걸 깨달은 게 90일 전 일이었습니다

道가 과거나 미래로 가는 마음을 현재에 두는 것이라는 뜻에는 마음 속 번뇌도 피하지 말고 바로 마주하라는 것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불현듯, 미루면서 번뇌를 짊어지지말고 바로 당장 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유전자에 깊이 새겨진 게으름을 단숨에 깨트리는 경험을 하게 되는 날이 그날이었습니다

 

조계종 육조 혜능 스님이 출가하기전 생계를 위해 나무 팔러 시장에 갔다가 어느 스님이 금강경을 외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러다 應無所住而生基心(응무소주이생기심)이라는 글귀에 이끌려 스님을 뵙게 되고...훗날 육조 스님이 됩니다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라는 뜻인데 無爲法(무위법)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도와줬으니 고마워하겠지? 하는 생각 없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베푸는 것과 같이 우리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것에 적용이 됩니다

양궁 선수들에게 코치가 비법을 가르칠때 활과 그것이 하나 되게 하라고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것이란 응무수주이생기심, 머무는 마음없이 온전히 마음을 내는것을 말합니다

그 마음이 본래의 나, 부처의 자리, 하나님 이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시대를 초월하여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예술적 작품들은 모두 그 자리에서 나온 작품들이고 그런 작품들은 시대 인종 성별 빈부 사상 차이없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고 합니다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은 머리가 특별히 좋은게 아니라 공부만 생각하고 공부만 하기때문입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특별히 나쁜게 아니라 공부하면서 딴생각하고 딴짓 하기 때문입니다

공부 잘하는게 좋은것이고 못하는게 나쁜 게 아닙니다

그냥 그 차이입니다

본래의 나, 부처의 자리, 하나님..그 자리에서 머무는 것, 그것이 몰입입니다

몰입 강의로 유명한 황농문 박사님은 IQ와 상관없이 누구나 몰입만 할수 있으면 훌륭한 박사도 될수 있다고 합니다

 

집이 지저분해도 청소 할 마음이 안나면 그냥 편히 지내면 됩니다

청소해야 된다는 부담은 있고 하기는 싫을때가 문제입니다

이럴때 응무소주이생기심,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움직이는 겁니다

법륜스님이 무기력하고 게을러서 걱정이라는 상담자에게 옆에 폭탄이 떨어져도 가만히 누워 있을거 같냐고 물어봅니다

무기력 , 게으름..이런 감정도 그냥 생각일 뿐입니다

생각을 하지말고 그냥 본래 내 자리에 내맡기면 됩니다

 

글로 표현할수 없는 내용을 짧게 올리려니 아쉽습니다

 

저녁에 강아지 데리고 길냥이 밥주러 다녀오면서 산책 하고 늦은 저녁 해 먹다보면 댓글은 다음날에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T님, 불편한 몸도 내 몸이니 힘들어도 나랑 함께해야지 어쩌겠니, 하면서 사이좋게 가시다보면 어느 새 좋아지고 있을지도 몰라요

동물해방 책은 저도 꼭 읽어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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