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허지웅 글 패러디

허지웅 글 패러디

 

2023.09.01

 

우리 집 형제는 3 쌍둥이로 지일 , 지이 , 지웅입니다 .

그리고 우리 집은 702 호이고 양 옆에 701 호와 703 호가 있습니다 .

옆집 701 호와 703 호와는 썩 좋은 관계는 아닙니다 . 두 집 다 우리 집을 자기 집인 것처럼 우리를 못 살게 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

먼저 703 호가 우리 집을 자기 안방처럼 사용하고 소유권 행사도 못하게 했고 , 그 뒤에 701 호가 703 호와 싸움 끝에 703 호가 져서 701 호가 우리 집을 리모델링하는 등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원래 소유주인 우리에게 소유권이 넘어왔습니다 .

703 호는 우리 집을 손보지도 않았고 제가 번 돈의 일부를 갈취해 갔으며 , 여동생을 성희롱하기도 했습니다 . 701 호는 자기가 쓸려고 수세식 변기도 놓고 가스설비도 하고 전기도 들여놓았지만 , 부도가 나는 바람에 몇 해 써 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놓고 701 호로 이사를 갔습니다 .

우리는 703 호와 701 호에게 저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우리 층 공영권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들이 그 중심이라고 했습니다 . 오히려 703 호는 자기들이 보호해 주었다고 다시 자기 밑으로 들어오라고 하고 , 701 호는 가스 설비 한 것 가지고 생색을 냈습니다 . 그 가스 어차피 지가 썼습니다 .

우리는 703 호의 적반하장에는 아무 소리를 못했지만 , 701 호에게는 몇 년간 사용한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해서 그 사용료를 받아냈습니다 . 하지만 그것도 성이 안 차서 701 호 현관문을 발로 빵빵 차대는 소심한 깡자를 부려보다가 벌금을 두드려 맞았습니다 .

그런 후에 두 이웃집과는 그럭저럭 지내왔습니다 .

 

그런데 지웅이는 지난 몇 해 동안 701 호의 벽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 지웅이 말로는 701 호는 이 벽이 원래 자기 것이었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

701 호가 몇 해 전에 리모델링한다고 몇 일간 소음이 큰 적이 있었지만 , 지금은 소음이 별로 크지 않고 생활에 지장이 없어 지일이와 지이는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 실제 701 호가 일으키는 소음을 측정해 보니 5 데시벨 정도로 매우 낮게 나왔습니다 .

그런데 지웅이가 요즘은 701 호의 소음이 더 커졌고 복도에 오물까지 뿌린다고 방방 뛰며 왜 가만히 있냐고 지일이와 지이를 힐난합니다 .

그래서 지일이와 지이는 소음 측정기로 701 호의 소음을 다시 측정해 보았습니다 . 3 데시벨로 종전보다 오히려 소음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 지웅이는 701 호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아 소음이 크게 들리나 봅니다 . 하지만 이 정도의 소음으로 소송을 해 보았자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하여 지일이와 지이는 지웅이를 말렸습니다 .

 

701 호는 바닥에 매트를 깔아 소음을 줄이려 했고 , 관리사무소와 소음 전문가들이 직접 소음 정도를 측정하여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 지웅이는 관리사무소와 소음 전문가는 701 호에 매수되었으니 믿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

지일이와 지이는 701 호의 소음이 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괜찮지 않냐 , 703 호의 소음은 701 호보다 더 크지만 역시 생활에 지장이 없으니 문제 삼지 않는데 701 호 소음을 트집 잡으면 어떡하냐며 가만히 있으라고 지웅이를 타이릅니다 . 그리고 우리 (702 ) 도 평소에 701 호의 소음 수준을 내고 있지 않으냐며 형평성을 가지라고 충고합니다 .

지웅이는 냄새 ( 소음 ) 만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냄새 ( 소음 )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 그리고 703 호 오물은 그냥 화장실 청소한 물인데 701 호 오물은 변기 터진 물에 비유합니다 . 703 호는 화장실 청소한 물을 바로 하수구로 보내고 , 701 호는 변기 터진 물을 정화조를 거친 후에 내보내는 것인데 지웅이는 이 과정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 사실 703 호가 화장실 청소하고 내보낸 물보다 701 호가 정화조를 거쳐 내보낸 물이 더 깨끗한데 말입니다 .

지웅이는 701 호가 리모델링할 때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던 것 기억나지 않느냐고 소리를 지릅니다 . 지일이와 지이는 리모델링은 우리도 언제가는 할 수 있고 그 때는 701 호와 같이 잠깐 소음을 발생시킬 텐데 이해하라고 설득합니다 . 701 호도 리모델링할 때 우리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았느냐고 하면서 말입니다 .

지웅이는 경비실에 항의를 해보았던 모양인데 경비실에서는 701 호의 소음은 보통 수준이니 제재를 할 수 없다고 한 것 같습니다 .

지웅이는 훗날 난청이 생기면 이마에 옆집 호수 (701 ) 가 새겨진 채로 병원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걸 막지 못하면 나중에 누가 이걸 나서서 검증하거나 추적해서 책임져줄 수 있겠냐고 고래 고래 소리를 칩니다 . 그냥 모두 잊혀진 채 지만 난청이 된다고 억울해 합니다 .

지웅이가 난청이 된다면 그 이유는 701 호의 소음이 아니라 이어폰을 크게 틀어놓고 유튜브를 듣고 디스코텍에서 스피커 앞에서 춤추고 놀았기 때문이라고 지일이와 지이는 생각합니다 .

지일이와 지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웅이는 아파트에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 701 호의 만행을 규탄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

그래서 지일이와 지이는 701 호의 소음 측정 결과를 보이며 소음 피해가 없으니 소란 피우지 말라며 지웅이의 행동을 비판합니다 . 지웅이는 지일이와 지이가 701 호 편을 든다고 악을 씁니다 .

지일이와 지이는 지웅이 때문에 동에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합니다 .

 

지일 , 지이 , 지웅이는 쌍둥이라 옷을 구분없이 같이 입습니다 . 겉옷이든 , 속옷이든 , 빨간 색과 파란 색을 가리지 않습니다 .

그런데 지웅이는 자신이 파란 색만 입고 다녀서 701 호를 규탄한다고 지일이와 지일이가 생각한다고 주장합니다 . 지일이와 지이도 파란 색을 입고 다니면서 자신을 비난한다고 볼멘 소리를 합니다 . 지일이와 지이는 지웅이가 파란 색을 입는지 , 빨간 색을 좋아하는지 알지도 못하며 , 이건 지웅이의 자유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

또 지웅이는 자기는 파란 셔츠를 입어도 속옷은 전부 빨간 색이라고 뜬금없는 커밍아웃을 합니다 .

 

지웅이는 그럼 백번 양보해서 적어도 소음과 오물을 인내하는 대신 조금의 이득이라도 우리에게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습니다 .

지일과 지이는 701 호 소음과 오물은 법적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고 , 생활에 지장을 주지도 않으며 , 우리도 비슷한 수준의 소음과 오물을 발생시키며 살고 있는데 701 호에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합니다 . 701 호에 5 데시벨 소음을 핑계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삥뜯기일 뿐이며 , 나중에 우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또 타이릅니다 .

하도 지웅이가 방방거리니 맏이인 지일이가 나서서 1+1 100 이라고 말하는 지웅이와는 싸울 수밖에 없다며 , 상식과 과학에 기반해 사고하라고 핀잔을 줍니다 .

지웅이는 우리 셋 다 쌍둥이인데 정기적으로 제비 뽑아서 형 동생 정하고 있으니 지일이는 맏이가 아니라며 형의 충고를 무시합니다 . 옆집 701 호가 해명하고 책임질 일에 왜 지들이 나서서 저러는지 속상하다고 합니다 .

 

오늘 아침에는 지일이가 화제를 돌리려는 건지 느닷없이 할아버지가 사실 파란색 옷을 입었던 거 아느냐고 지웅이에게 물어본 모양입니다 . 지일이가 할아버지 이야기를 꺼낸 건 좀 뜬끔없기는 합니다 .

사실 지일이가 꺼낸 할아버지 이야기는 친할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삼촌이 우리 집에 친할아버지 영정 대신 작은 할아버지의 영정을 집에 걸어놓고 작은 할아버지를 본받으라고 했던 그 작은 할아버지 이야기였습니다 . 작은 할아버지의 영정이 그 이후 쭉 702 호 거실에 걸려 있었는데 이번에 지일이가 친할아버지 영정으로 바꿔 걸려고 한 것입니다 .

친할아버지는 육군사관학교 1 기생으로 사관학교를 수료하기 전에 6.25 터져 전선에 투입되었다가 장렬히 전사하신 분입니다 . 당시 아버지는 2 살이었고 삼촌은 할머니 배 속에 있던 유복자였습니다 .

작은 할아버지는 구한말 군영의 나팔수로 근무하다 상관을 폭행하여 죽이고 금강산 신계사에 은둔하다 그 곳의 비구니를 임신케 해서 절을 떠나 가내 제지공장에서 일하며 살다가 또 그 주인을 살해하고 산 속에서 포수 생활하다가 독립군이 되었다는 설이 있는 인물입니다 . 상관과 제지공장 주인을 살해했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 지일이네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 이후 작은 할아버지는 독립군을 토벌하려는 일본군과 봉오동에서 전투를 벌여 일본군 수백 명을 사살한 큰 전과를 올려 독립운동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하여 칭송을 받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사실은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 사망자는 1 명 뿐이었고 , 전투라기 보다는 쫓기면서 치른 방어전이었으며 , 봉오동 전투는 작은 할아버지가 아니라 최진동이라는 사람이 총지휘를 했다고 합니다 . 이 최진동은 자유시 참변에서 작은 할아버지와 함께 이르쿠르츠파에 가담해 함께 독립군 활동을 한 상해파인 대한의용대 ( 사할린 의용대 ) 를 공격한 자인데 , 이후 일본에 투항해 앞잡이 노릇을 한 사람이라 최진동을 봉오동 전투의 영웅으로 내세우지 못하고 레닌으로부터 권총을 하사받은 작은 할아버지가 봉오동 전투의 영웅으로 올라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

당시 소련 ( 레닌의 볼세비키 ) 과 일본은 독립군을 소련이 통제하는 것에 합의를 했고 , 소련도 독립군이 백군에 붙어 적군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도 했으며 , 독립군이 보급을 위해 러시아 농민들을 수탈하고 살상하고 있어 골치를 앓고 있었던 터라 독립군을 적군 ( 레닌의 볼세비키 ) 이 통제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한 것이 자유시 ( 스드드보니 ) 참변의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

작은 할아버지는 1920~30 년대 활동한 사람으로 당시는 사회주의가 유행이었고 사람들의 호감을 산 시절이라 작은 할아버지가 소련 공산당에 입당하고 공산당 활동을 한 것을 지금에 와서 문제 삼는 것은 역사를 오늘의 기준으로 재단하는 것이라 작은 할아버지의 공산당 활동을 이유로 독립운동 활동마저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봅니다 . 작은 할아버지는 글을 알지 못하는 문맹자여서 사회주의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구요 .

작은 할아버지가 실제 얼마만큼 독립활동을 했고 , 또 우리나라 독립에 기여했는지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 사실 작은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에 투신한 계기나 독립운동 활동을 보면 지금 우리 교과서에 기술된 것은 너무 과대 평가되었다고 보여집니다 .

지웅이의 말대로 그때가 빨간색 파란색 색깔 있는 옷이라는 게 처음 나온 때였고 색깔 옷을 공짜로 나눠주던 시절이니 작은 할아버지가 파란 옷을 입었다 하여 비난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아 보입니다 .

지웅이는 옆집이 우리 집 점거했을 때 맞서 싸웠던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게 되냐며 할아버지 영정사진 치우는 것이 말이 되냐며 항변합니다 .

지일이 쌍둥이 3 형제네 집안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런 지웅이 말이 맞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

하지만 지웅이가 할아버지 라고 한 할아버지 는 친할아버지가 아니고 작은 할아버지입니다 . 작은 할아버지 영정은 작은 할아버지네에 걸어 놓으면 되는데 작은 할아버지 영정이 지일이네 쌍둥이집 702 호 거실에 걸려 있으니 내리려 할 뿐입니다 . 친할아버지보다 작은 할아버지를 더 존경한 삼촌이 몇 년 전에 작은 할아버지 영정을 걸은 놓은 것을 지일이가 작은 할아버지 영정은 작은 할아버지네에 모시도록 하고 702 호에는 친할아버지 영정을 걸려고 하는 것 뿐이죠 .

지일이와 지이는 할아버지가 육군사관학교 1 기로 입교하여 6.25 에 참전해 장렬히 전사한 덕분으로 오늘 자신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친할아버지 영정을 모시려는 하는 것이죠 .

지일이와 지이는 작은 할아버지도 자신들의 집안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 하지만 친할아버지가 있었기에 자신들이 있을 수 있었기에 작은 할아버지 영정이 거실에 있는 것이 어색하니 친할아버지 영정을 걸고 작은 할아버지는 가셔야 할 자리에 옮기려 하는 것뿐입니다 .

사실이 이 사단이 난 것은 삼촌이 몇 년 전에 702 호에 작은 할아버지 영정을 걸어놓았던 때문입니다 . 삼촌의 잘못이 쌍둥이 3 형제네에 분란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

 

지웅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집안 꼴이 개판이 되었다고 통탄하지만 , 지일이와 지이는 집안을 정상으로 되돌리려 하는 것이고 , 동네 사람들이 볼 때도 자기 자리로 돌아갈 뿐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

지일이와 지이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쌍둥이 3 형제인데 원수지간으로 살 수도 없고 지웅이를 내보낼 수도 없고 , 쌍둥이 3 형제가 화합하고 즐겁게 702 호에서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 허지웅의 글 >

 

이웃이 있습니다 .

옆집의 이웃이지만 부끄럽게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

놀랍게도 전에 저희 집에 들어와서 자기 집처럼 산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

제가 번 돈도 자기가 쓰고 우리 집 물건도 마음대로 가져다 썼습니다 .

저항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우리 층 공영권이라는 게 있는데 자기가 그 중심이라고 했습니다 .

오히려 가스 넣어준 거 가지고 생색을 냈습니다 . 그 가스 어차피 지가 썼습니다 .

결국 위층 펜트하우스 현관문을 발로 빵빵 차대다가 벌금을 두드려 맞고 잠잠해졌습니다 .

지난 몇 해 동안은 벽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 이 벽이 원래 자기 것이었다고 합니다 .

대응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

그런데 요즘은 소음뿐만 아니라 복도에 오물까지 뿌립니다 .

깔때기로 걸렀으니 괜찮고 검증도 마쳤다는데 , 애초 그 검증이란 것도 옆집에서 준 샘플 가지고 한 겁니다 .

그리고 자꾸 냄새 많이 안나니 괜찮지 않냐 , 아랫집도 오물 버리는데 왜 자기한테만 그러냐고 합니다 .

냄새만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냄새 이야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아랫집 오물은 그냥 화장실 청소한 물인데 옆집 오물은 변기 터진 물입니다 . 그때 난리 나서 기억합니다 .

경비실에 항의를 해보았지만 어찌 됐든 소음과 오물로 안 죽으니 안심하라고 합니다 .

제가 훗날 병에 걸리더라도 이마에 옆집 호수가 새겨진 채로 실려가는 것도 아니고 지금 이걸 막지 못하면 나중에 누가 이걸 나서서 검증하거나 추적해서 책임져줄 수 있나요 .

그냥 모두 잊혀진 채 저만 아프고 말겠지요 .

저는 대자보를 붙였습니다 . 규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랬더니 동생이 옆집 편을 듭니다 . 소음과 오물로 안 죽는다는데 왜 시끄럽게 구냐고 합니다 .

그러면서 제가 이런 규탄을 하는 건 평소 제가 파란 옷을 잘 입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제가 파란 셔츠를 입어도 속옷은 전부 빨간 색입니다 . 그러는 동생 속옷은 전부 파란 색입니다 . 제가 봤습니다 .

아니 그럼 백번 양보해서 적어도 소음과 오물을 인내하는 대신 조금의 이득이라도 우리에게 돌아와야 하는 게 아니냐 물었습니다 .

그랬더니 이제는 형이 나서서 1+1 100 이라고 말하는 너와는 싸울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

솔직히 진짜 형도 아닙니다 . 우리 셋 다 쌍둥이인데 정기적으로 제비 뽑아서 형동생 정합니다 .

옆집이 해명하고 책임질 일에 왜 지들이 나서서 저러는지 속상합니다 .

오늘 아침에는 화제를 돌리려는 건지 느닷없이 할아버지가 사실 파란색 옷을 입었던 거 아느냐고 물어봤습니다 .

기가 막힙니다 . 그때가 빨간색 파란색 색깔 있는 옷이라는 게 처음 나온 때였고 색깔 옷을 공짜로 나눠주던 시절입니다 .

그럼 옆집이 우리 집 점거했을 때 맞서 싸웠던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가 아닌 게 되냐고요 . 할아버지 영정사진 치우고 거기 윗집 펜트하우스 할아버지 사진 두겠다는데 이게 뭔소리인지 .

저도 모르는 사이에 집안 꼴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

저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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