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사갈 집을 보러 다니는데요

며칠 전에 좀 신기한 집을 봤어요.

그 집의 친정 어머니가 집 안내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사위 자랑을 아주 늘어지게 해요.

들어보니 자랑할만 하더라고요.

쉽게 말하자면 아직 젊은 편이지만 사회 지도층 인사입니다. 

제법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친정부모님 소유의 집인 느낌이었어요.

 

안방은 침대가 아니라 이부자리가 패밀리형으로 다 펼쳐져 있더라고요.

온 가족이 안방에서 이불과 요를 깔고 자나봐요.

부부와 초등 고학년 아들과 딸..

그 이불은 한번도 개지 않는 시스템인듯.

사춘기에 이른, 성이 다른 자녀를 같이 재우는 것도 그렇기는 한데 내가 상관할 일은 아니고

이부자리는 아마도 세탁할때 교체하고 계속 펴두나봐요.

 

저도 퇴근하고 가느라고 저녁시간 대였는데요.

부인(친정어머니의 딸)은 작은 방에 혼자 앉아서 인터넷 하고 있고

남편이(장모가 자랑자랑하는 사회지도층 인사 사위)

퇴근하고 옷도 못 갈아입고 분주하게 요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 옆에서 초등 고학년 아들이 일부 요리가 된 거 접시에 담고 있고요.

친정 어머니께 따님은 뭐하시냐 물으니 딱이 하는 일은 없더라고요.

 

그 집은 솔직히 매일매일의 청소도 안하는거 같고

물건들이 자리를 못 잡고 다 나와서 쌓여있어서 짐 정리도 필요하고

대청소도 필요하다 싶었어요.

 

뭐 사람 사는 모습이야 다 각자 집에 맞게 살면 되는건데

집을 보고 나오니 너무 정신 사나워서

젊은 사람이 왜 그렇게 사는건지 얼핏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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